흡연율·비만율·우울감 경험 7대 특광역시 중 1위

인천시민 건강수준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꼴찌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흡연, 음주, 비만, 우울감 경험 등에선 수년째 바닥권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의 ‘2018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 성인의 흡연율은

22.9%로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22.7%) ▲대구(21.7%) ▲부산(21.1%) ▲광주(21.1%) ▲울산(20.2%) ▲서울(19.8%) 순이었다.

최근 3년(2015~2017) 추이를 봐도 강세가 두드러진다.

2015년 24.0%, 2016년 24.7%, 2017년 22.7%로 인천이 단연 1위다.

월간 음주율은 63.8%로 부산(64%)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전년도엔 64%를 기록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1위였다.

나머지는 ▲서울(62.8%) ▲울산(62.6%) ▲대구(61.5%) ▲대전(60.5%) ▲광주(60.3%) 순이다.

비만율도 31.9%로 가장 높으며,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줄곧 1위다.

우울감 경험율 역시 인천이 8.1%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6.0%) ▲서울(4.9%) ▲울산(4.8%) ▲대전(4.7%) ▲광주(4.5%) ▲대구(3.4%)가 뒤를 이었다.

30세 이상의 고혈압 진단 경험율도 20.7%로 가장 높다.

2009년을 제외하고 10년째 1위 자리를 지키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밖에 당뇨병 진단, 인지장애, 고위험 음주율 등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성인의 흡연율, 비만율, 고위험 음주율 등이 7대 특,광역시 중에서 제일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군 구간 격차도 발생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7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도 일부 반영했지만, 우선 상대적으로 중재하기 쉬운 흡연과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향후 4년간 운용될 제7기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공공보건의료, 지역밀착, 취약계층 안전망 구축에 방점을 뒀다.

주요 내용은 ▲건강생활지원센터 확대 ▲심야약국 운영 ▲모바일 헬스케어 및 걷기플랫폼 구축·운영 ▲인천의료원 호스피스병동 확충 ▲백령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설치 ▲치매치료 진료비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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