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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장손, '대마 중독' 심각…두달간 90회 분량 구매

2개월 안 되는 기간 45g 넘게 구매
1회 흡연량 0.5g…약 700만원 들여
4g을 2~3일 만에 다 피워버리기도
경찰, 여러 상황 감안 영장 신청해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장손' 최영근(32)씨가 공급책을 통해 구입한 대마가 100회 분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최씨는 두달에 걸쳐 대마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적이 있는데, 구입과 동시에 모두 흡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순 호기심에 대마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상은 '대마 골초'와 같은 행각을 보였다.  

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최씨는 지난해 4월초부터 5월말까지 마약공급책 이모(27)씨를 통해 대마 종류를 총 13번 구매했다.

그는 한 번에 적게는 1그램에서 6그램의 대마를 구매했는데, 이를 모두 합치면 약 45그램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마 1회 흡연 분량이 일반적으로 0.5그램 정도라고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최씨는 90회 흡연이 가능한 분량의 대마를 구매한 것이다. 최씨가 대마 구매에 들인 돈은 약 700만원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기간 동안 8회 흡연 분량인 대마 4그램을 불과 2~3일 만에 다 피워버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이 외에도 환각성이 일반 대마에 비해 4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진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를 구입하기도 했다.  

경찰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못지 않게 최씨의 이 같은 마약 중독성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대마 흡연량이나 주기 등을 봤을 때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 것이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일 "국과수 예비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으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이 있는점, 수회에 걸쳐 대마 구입 및 흡연을 한 점 등으로 석방 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조사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흡연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K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한편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인 정모씨도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정씨는 한달 전쯤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도피 목적으로 해외에 장기체류 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씨와 정씨의 혐의는 마약 공급책 이씨가 지난 2월말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긴급체포되면서 드러났다. 이씨가 여죄 조사 과정에서 최씨와 정씨에게 대마를 구매해줬다고 진술한 것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씨와 정씨는 서로 아는 사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lecielblue@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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