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올해 봄맞이, 더욱더 깊은 울림을 주는 해"

 

벨기에 왕비 "아름다운 韓과 함께…많은 교감 공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필립 벨기에 국왕 부인인 마틸드 필립 왕비와 만나 봄이 찾아온 한국의 계절을 소개하며 자유로운 주제로 환담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환담 자리에서 "지금 이 계절은 한국에서 가장 기다리고 바라는 계절인 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추운 겨울, 모진 세월을 뚫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전 세계가 같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기다리는 봄은 평화를 생각하는 열정으로 굉장히 뜨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봄맞이가 더욱더 깊은 울림을 주는 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 사람들은 경치와 함께 꽃을 즐긴다"며 왕비를 위해 준비한 매화 병풍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메 마틸드 왕비는 "아름다운 국가와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왕비의 국빈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2000년 12월에 겨울철에 이어 개인적으로 두 번째 방문"이라며 "이번에 한국의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고무돼 있다"고 했다.

또 김 여사와 공통 관심사인 음악을 거론하며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벨기에 국왕 내외가 직접 참관하는 대회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도 언급했다. 이 콩쿠르는 세계 3대 국제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1974년 이후 우리 국민이 이 대회에서만 총 53명이 입상했다.

마틸드 왕비는 "저희 콩쿠르에 많은 후보들이 한국에서 배출되고 있다"며 "출전자들 중에는 한국이 가장 많을 듯하다. 전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1위 우승자가 한국인이다. 한국 음악계가 훌륭해서 가능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는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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