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기획단 꾸려 성별균형 효과 조사 등 업무 추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임원 확대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10개 경제단체와 기업 내 성별다양성을 확보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25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개 경제단체와 함께 기업 내 성별균형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취임때부터 기업 내 여성 대표성 제고를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하고 기업 임원 및 직원들과 소통해왔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2.9%로 2010년 49.6%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관리직과 임원의 비율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29개국 중 7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청년 여성 8% 이상은 결혼·출산 이후에도 경력유지가 가능하거나 근무환경이 좋은 편이라면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우리나라 임원 중 여성은 2.3%, 관리직은 12.5%로 청년 여성들은 취업과 경력유지를 위한 의지가 있음에도 실제로는 고위직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제단체와 여가부는 조직 내 연구·조사,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기업지원, 인식개선을 공동 추진한다.

연구·조사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성별균형 확보와 기업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가 외국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여가부는 기업대표·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생활 균형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문 지원을 추진한다.

또 인식개선을 위해 포럼·학술회의 등을 마련한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와 계획 등을 제시·이행하는 '기업과의 실천 약속 이어가기(릴레이) 캠페인'도 전개한다. 여가부와 경제단체는 실무기획단을 구성한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경제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외국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10곳이다.

진 장관은 "함께 참여하는 경제단체와의 공고한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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