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227곳 중 1곳이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보육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인천 사립유치원 227곳 중 1곳이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같은 날 오전 유치원 3곳이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가 1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아무 응답을 하지 않은 '미응답' 유치원도 20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개학일을 연기한 유치원은 인천 연수구에 있는 미상지유치원으로 당초 개학일을 5일에서 6일로 변경했다. 

이 유치원은 통학 차량 미운영, 급식 미제공 등의 방법으로 개학을 연기했으며 자체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과 아무 응답을 하지 않은 2곳의 유치원을 제외한 224곳의 인천 사립유치원은 계획된 개학일에 맞춰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다수의 유치원들이 개학 연기를 계획했다가 철회했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도 자체 돌봄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개학 연기를 철회한 한 유치원 관계자는 "중간에 변동 사항은 있었으나, 아이들 등원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 개학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정상 수업을 진행 중이며 출석률은 95%를 넘었다. 큰 불편을 겪은 아이나 학부모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큰 불편을 예상했던 학부모들도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상적으으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모습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한 학부모는 "유치원 개학연기가 결정돼 우리 아이의 등원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큰 혼선은 없었다"며 "아이 엄마들이 모여있는 SNS 단체 대화방에서도 크게 불편을 겪은 사례는 없었으며, 대체적으로 술렁이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지속적으로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유치원 개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의 민원이나 시교육청 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는 없었다"며 "미응답한 유치원에 대해서도 정상 개학 하도록 설득해 개원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교육청은 개학 연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급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지역 총 25곳에 돌봄거점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3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개학 연기를 선언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5일에도 개학을 하지 않을 시 고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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