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청장 "스스로 깊이 돌아볼 것"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단호히 대처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이 구청장은 31일 오후 서구청에서 입장문을 통해 "격려차원에서 비롯된 이번 회식이 잘못된 시점이나 방법으로 크게 논란이 된 점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 깊이 돌아볼 것"이라며 "나아가 '회식문화의 개선, 양성평등 의식 고취, 소통역량 강화' 등을 위한 의견을 대내외적으로 수렴, 교육 및 개선책을 마련하고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안으로 제기되는 수사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서구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구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구청장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구청장은 "이미 밝힌 사실 외에 허위사실들을 유포하거나 과장·확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나, 서구청의 구정을 마비시키려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경고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최근 서구청 소속 여성 공무원이 구청 주차장 건물에서 투신하고 장례식을 치른지 하루 만에 기획예산실 직원 30여 명과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등 회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29일 서구지역 시민단체들은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이 구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인천지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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