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장 김현수(31)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LG는 30일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2월23일까지 열리는 호주 캠프에는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 16명과 김현수, 유강남을 필두로 한 선수 51명이 참가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돌아온 김현수는 4년 총액 11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타격 능력을 뽐내며 KBO리그 최고 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LG 타선을 이끌었다. LG의 팀타율은 0.293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LG는 고질적인 불펜 난조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가을야구'에서 LG의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팀이 초반에 좋았는데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서 더 기대되는 캠프"라며 "개인적으로 다치치 않는 게 먼저다. 1루수 연습도 틈틈이 하고 있다. 그래야 작년에 쉰 것을 만회할 수 있다"고 전지훈련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개인 목표보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했다.

김현수는 "개인 목표는 없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하면서 재활을 처음 해봤다. 힘들고 지루한 싸움이었다"며 "타격왕 2연패보다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몇 위를 하겠다는 생각보다 일단 가을야구에 나가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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