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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인천 서구청장 해명도 논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이 구청장이 발표한 '직원 회식에 대한 사과와 입장문'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가 문제가 많다고 제기한 입장문 내용은 이 구청장이 노래방에서 "취임부터 6개월간 고생했다며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등을 두드려주며 허그를 하였고, 허그 과정에서 특히 그간 고생이 많았던 남녀 몇몇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부분이다.    

직원들과 포옹을 하고 볼에 고마움을 표현한 자체가 문제있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 구청장은 직원들과 포옹을 하고 볼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격려 차원의 표현으로 그쳤는지, 통상적인 수준을 넘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구청장이 일정 수준을 넘어 직원을 성추행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구청장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사법당국은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여성연대 관계자는 "이 구청장은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했다"며 "이는 구청장이 직원을 격려하는 마음을 뽀뽀로 표현하는 것이 일상적이라는 말은 서구청의 조직문화가 얼마나 위계적이고 젠더폭력이 난무하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구청장이 남녀 성평등에 대한 현실 인식이나 성인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게 문제"라며 "회식에 이어진 노래방에서의 성추행 의혹 등 현장 분위기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서구청 소속 여성 공무원이 구청 주차장 건물에서 투신하고 장례식을 치른 하루 만인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등 회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으며 한 여직원에게는 춤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구청장은 20일 사과문을 통해 "노래방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포옹을하고 몇몇 직원들에게는 볼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한 감사함의 표시였다"며 이어 "이외에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고소·고발건은 아직 없다"며 "피해 관련 단서가 드러나면 수사 또는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계중 기자  kmmirr@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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