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유성 해외연수로 논란이 불거진 계양구의회가 연수비를 전액 반납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계양구외회 자치도시위원회는 17일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최근 해외연수 논란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우리 자치도시의원들의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자로 해외연수비 전액을 반납했다"며 "향후 심의를 준수해 올바른 개선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은 지난 10일, 8박9일간의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해외연수를 떠났으나 국내 사정이 좋지 않자 12일 오후 6시 조기 귀국했다.

구의회는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도시개발지역을 방문해 친환경 도시 정책 우수 사례를 견학하고 계양산, 경인아라뱃길 등의 활용가치를 모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외연수 일정에는 시드니 블랙타운시티 의회등 공식 방문지를 제외하고 블루마운틴, 오페라하우스, 미션베이 해안공원 등 유명 관광지 견학이 많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은 "이번 일로 인해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계양구의회가 보다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