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를 목적으로 호주로 떠난 인천시 계양구의회가 조기 귀국했다.

14일 인천 계양구 등에 따르면 계양구의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 등 총 6명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8박9일간의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해외연수를 떠났으나 '외유성 연수'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고심 끝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구의회는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도시개발지역을 방문해 친환경 도시 정책 우수 사례를 견학하고 계양산, 경인아라뱃길 등의 활용가치를 모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외연수 일정에는 시드니 블랙타운시티 의회등 공식 방문지를 제외하고 블루마운틴, 오페라하우스, 미션베이 해안공원 등 유명 관광지 견학이 많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구의회 관계자는 "타당하게 연수 계획를 세웠지만, 국내 사정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연수가 불가할 것이라 판단,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의회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해외연수 여부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은 "내년부터는 해외 연수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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