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商議, 123개 소매유통업체 대상 조사

 

인천지역 유통업계가 3분기 연속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지역 12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93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R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현재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인천지역 RBSI는 지난해 3분기 98을 기록한 이래 3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4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백화점(120)과 할인마트(111)는 설, 입학, 졸업 등 계절적 요인과 신규 아파트 입주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슈퍼마켓(73)과 편의점(70)의 전망은 매우 어두웠다. 특히 편의점은 지난해 1분기(7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소비심리 위축'(46.4%)이었고, '비용 상승'(34.1%), '경쟁 심화'(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43.1%로 가장 컸다.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도 13.0%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업계 중심으로는 최저임금 조정과 카드 수수료 인하, 자영업자 세금 완화 등의 요구도 많았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1분기는 보통 설과 입학·졸업 시즌이 겹쳐 소비가 활성화되는 시기임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은 그 만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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