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성명서

현대제철 기부 학교발전기금 1억5000만원
6개 학교에 객관적인 절차-기준없이 선정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공식적인 절차와 기준없이 '학교발전기금' 지원 학교를 선정한 동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는 8일 성명서를 내고 "동구는 현대제철이 기부한  학교발전기금 1억5000만원의 지원 대상인 6개의 학교를 객관적인 절차와 기준없이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정된 학교는 특별히 환경이 열악한 학교도 아니다"며 "구는 각 학교의 상황을 인지하고 지원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신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체는 "이번 결정은 학교발전기금을 볼모삼아 각 학교들을 줄 세운 갑질행정"이라며 "소통과 열린 행정을 강조했던 허인환 동구청장의 이 같은 엇박자 행보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체는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구는 교육문제 논의를 위한 구·학교·학부모·교육단체가 함께 하는 민관협력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이번 학교 선정은 기준을 두지 않고 무작위로 선발했다"며 "기업으로부터 매년 발전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향후에는 당연히 혜택을 받지 못한 학교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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