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자기동래 등 사자성어 일필휘지 붓글씨 선 뵈
제26회 인천시서예가협회전 1월 3일까지 예술회관에서 열려

한·중서예가들이 30일 오전 11시 본지를 방문해 한중간 문화예술인들의 화합과 우정을 다졌다.

인천시서예가협회 한중교류전에 참여한 한·중국 서예가들이 본지를 방문 남익희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한중문화교류에 한 발 더 다가서기로 했다.

이날 환담에는 서주선 인천미술협회 회장을 비롯해 임희숙 인천시서예가협회 회장, 류호숙 인천서예가협회 부회장, 김미순 수원대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겸임교수, 송정훈 인천예총포럼 이사 등 인천지역문화예술인들과 송합성(宋合成) 중국청도명가서화연구원(中國青岛名家书画研究院) 원장과 장강(蒋刚) 위해노위문화교류유한공사(威海鲁威文化交有限公司) 총경리, 위해노위문화교류단(威海鲁威文化交流团)과 청도명가서화연구원(青岛名家书画研究院) 소속 고학례(高学礼), 곽계홍(郭启红), 왕기선(王基先), 채민보(蔡敏普) 등 중국 측 서예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한·중을 대표하는 서예가들이 본사 5층에서 직접 붓을 들고 사자성어를 쓰고 매화를 그리는 등 개인전을 방불케 했다.

먼저 송합성(宋合成) 원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한자 ‘천도수근(天道酬勤)’을 써서 본지 남익희 회장에게 선물했다.

왕기선(王基先) 서예가는 ‘자기동래(紫气东来)’라는 한자성어를 써서 본지의 발전을 기원했다. 자기동래는 자색의 기운이 동쪽으로부터 온다는 뜻으로 엄청나게 좋은 일이 따른다는 뜻이다.

고학례(高学礼) 서예가는 본지의 사훈인 ‘정론직필(正论直笔)’을 써주었으며, 채민보(蔡敏普) 서예가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경유심조(境由心造)’를 일필휘지로 써주었다. 고학례(高学礼) 서예가는 날마다 새롭다라는 뜻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기자에게 선물해 주기도 했다.

한국 서예가들도 화답하듯 매화를 그리고 한글 붓글씨를 선보였다. 서주선 인천미술협회장은 검은 먹으로 그린 매화에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는 한자를 써넣었다. 매화는 일생을 추운 밖에서 자라고 이른 봄에 꽃을 피우지만, 그 혹독한 추위에도 향을 팔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인천신문이 어려운 일이 있어도 신문의 역할을 포기하지 말고 전진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김미순 교수가 해설을 덧붙였다.

중국 측 서예가들은 서 회장이 그린 매화가 아래쪽으로 뻗어 있다며 중국은 매화를 그릴 때 항상 위로 뻗도록 그린다며 서로 다른 문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임희숙 인천서예가협회 회장은 타인을 용납하고 대중과 화합한다는 뜻의 ‘용물화중(容物和衆)’이라는 한자를 써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류호숙 인천서예가협회 부회장은 ‘나날이 좋은 날’이라는 한글을 써주었으며, 김미순 겸임교수는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봉사하는 신문’이라는 본지 사훈을 써서 솜씨를 뽐냈다.

한편, 제26회 인천시서예가협회전은 지난 29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일까지 인천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주선 인천미술협회 회장이 검은 묵으로 매화를 그리고 있다.
송합성(宋合成) 중국청도명가서화연구원장이 천도수근이라는 한자성어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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