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제3캠퍼스인 '송도 글로벌캠퍼스' 건립이 재추진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경제청에서 김진용 청장과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을 비롯한 양측 실무진들이 만나 송도캠퍼스를 추진하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캠퍼스가 들어설 경우 대학원생과 한국어교육원생 등 학생 49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송도국제도시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들은 이날 논의를 통해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향후 관련 절차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은 없다"며 "그러나 외대로부터 송도캠퍼스 관련 안건이 들어올 경우, 조속히 행정처리를 진행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경제청과 한국외대는 송도 5·7공구 4만9586㎡부지의 송도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하고 통번역센터, 국제비즈니스센터, 한국어문화교육원 등의 부속시설을 짓는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국외대 측이 2011년 송도 5공구 부지를 구매한 이후 학교 내부 사정과 행정 절차, 부지 등의 문제로 캠퍼스 조성사업은 사실상 멈췄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송도캠퍼스 사업은 여러가지 문제로 잠시 중지된 것 일뿐 '중단'된 적은 없다"며 "종합적으로 상황을 검토해 사업을 단계별로 천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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