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이 5일 만석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이 모씨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청

인천시가 동절기를 대비 내년 3월까지 폭설·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노숙인·독거노인 등 복지 취약계층과 시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한파 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길거리 노숙인 130여명, 노숙인 시설 7개소 330여명, 쪽방생활자 312세대 420여명 등 취약계층 총 910여명을 대상으로 경찰·소방· 군구·관련시설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통해 시설 입소, 응급 잠자리 및 방한복 등을 제공한다.

또 쪽방 주거지의 전기, 소방 시설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보일러 수리교체와 난방비, 겨울용품 및 김장김치, 연탄 등도 지원한다. 쪽방상담소 계양본소와 동구분소 2곳을 한파대피소로 지정, 동파 및 보일러가 없는 가구는 머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겨울철 취약계층 24시간 보호 TF팀을 운영해 5만5천 여명의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의 건강을 직접 찾아가 살피기로 했다.

동절기 시민 안전을 위해 폭설·한파 대비 안전 점검 및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일상 생활에서 시민들의 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2월 28일까지 상시 대책반을 편성해 비상시 신속하게 비상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상수도 시설물 일제 점검과 함께 동파 예방용 수도미터, 보온재 설치 및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고 상습 동파지역 및 고지대 등 취약지역의 순찰 및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농축․수산물 피해예방 최소화를 위해서 비닐하우스 5,250개소, 인삼재배 542개소, 축산시설 684개소를 집중관리하고 붕괴우려 노후주택은 담당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동구 만석동 쪽방촌을 방문해 식료품 등을 전달하고 안전 관리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박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동모금회 직원들과 함께 동구 만석동 희망키움터를 찾아가 식료품과 난방비 바우처 등 월동 용품 310세트를 전달하고, 인근의 쪽방촌을 찾아가 독거노인들의 거주환경과 건강을 살폈다.

박 시장은 쪽방촌에 홀로 살고 있는 이 모(87세) 씨를 방문해 담요와 간식거리를 전달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박 시장은 “쪽방촌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포함해 모든 인천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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