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인 ‘유유기지’가 청년들의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추홀구 JST 15층에 문을 연 유유기지에는 지난 1년 간 약 1만5천명이 다녀갔다.

지역 청년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지난해 하루 평균 30명이던 방문자가 올해 2배 가까이 늘어 하루 50명 이상이 유유기지를 찾는다.

창업, 공모전, 스터디, 동아리 활동 공간부터 영상제작을 위한 촬영지, 청년들의 개인 작품 전시, 여러 기관의 면접 장소로 1천700건 넘게 대여가 이뤄졌다.

유유기지에서 모임을 꾸려 33명의 청년이 대기업·공사 등 본인이 원하는 곳에 취업했고, 7팀은 창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드론 항공촬영, 친환경 건축, 캠페인 아이디어 등 다양한 공모전 참가 및 수상도 13건에 이른다.

유유기지에는 ‘청년! 유유기지에서 미래로 도약하라!’ 문구가 붙어있다. 시는 취업, 창업 등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이 공간을 기획했다.

이는 이름도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유유자적하다를 의미하는 ‘유유’와 베이스캠프를 뜻하는 ‘기지’를 붙여 명명했다. 공간도 취·창업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쉬며 전환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꾸몄다.

소규모로 팀 회의를 할 수 있는 작당기지,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창의기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회의 등 모임을 할 수 있는 유유홀, 따뜻한 마루바닥에 몸을 뉘이고 쉴 수 있는 충전기지 등 다양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커피, 여러 분야의 동영상 강의와 1천여 권의 책이 구비돼 있고 노트북과 태블릿PC, 헤드폰은 물론 복사와 프린트, 스캐너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취·창업 지원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청년 교류 등 10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모임지원 사업) ‘IN-JOY’를 통해 상·하반기 50팀씩 선정해 팀별로 50만 원을 활동비로 지원했다. 청년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다.

네트워킹 데이를 열어 유쾌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청년들만의 장을 열었다.

또 전문가를 초청한 진로상담은 물론 인천시 청년정책담당자, 창업선배, 기업 인사팀,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등을 9회 열었다.

청년 릴레이 교육은 청년이 강연자가 돼서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는 원데이 클래스를 열 수 있도록 강의수당 및 재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31일 개소 1주년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유유기지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청년지원팀을 비롯해 인천의 청년들까지 약 150명이 모였다.

이날 박남춘 시장은 청년들의 바람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시의 청년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민선7기 인천시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복지와 실업 및 고용문제를 해결할 전담 조직을 갖췄다.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창업 마을 ‘드림촌’ 조성을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시는 내년에 유유기지 2호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유유기지는 그간 수렴된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해 최근 제빙기를 마련했고(겨울철에도 아이스 음료를 찾는 청년들이 많다), 11월 내 스터디룸인 작당기지에 방음처리공사를 완료 예정이다.

또 내년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12월 18일까지 유유기지 홈페이지에서 의견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페이스북, 카카오톡까지로 소통 채널도 확대한다.

유유기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석정로 229(도화동 76-16) 제물포스마트타운 15층, ☎032-725-3061~4. http://www.inu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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