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6.25 화 22:54
2006년 5월 일간신문 창간 -> 2016년 11월 인터넷종합일간지 및 주간지 재창간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기획] '명산을 가다'...가을 계룡산의 장쾌함입장료가 싫다면 천정골~남매탑~관음봉 코스로
계룡산 삼불봉에 오르면 계룡산 제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풍경. 강우영 기자

충남 공주 계룡산은 충남 제일의 명산이다. 1968년 우리나라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산세가 변화무쌍하고 장쾌하다. 계룡산은 산의 능선이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아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계룡산은 정상인 천황봉(845m)을 중심으로 10개에 달하는 봉우리와 그 사이로 펼쳐진 계곡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게 한다.

계룡산은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 등지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동학사를 거쳐서 가는 코스는 입장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게 싫다면 동학사 주차장에서 천정골로 들어가 남매탑~삼불봉~자연성능~관음봉 코스로 오르면 된다.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775m)에 오르면 계룡산 제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산 능선이 마치 성벽같이 생겼다해서 붙여진 자연성능을 거쳐 관음봉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산세가 수려하고 산능선이 용의 등처럼 휘어지고 위로 솟았다가 내려가는 등 계룡산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계룡산의 정상 천왕봉은 현재 입산이 금지돼 있다. 쌀개봉에서 황적봉, 치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참으로 장쾌하나 눈으로만 볼 수밖에 없다.

▶숨겨진 비경 용추계곡과 두 개의 전설

계룡산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불리는 용추계곡은 입산이 금지돼 있다. 암용추는 넓은 바위가 움푹하게 패여 물이 고여 있어 자궁을 연상캐 한다 해서 붙여졌다. 숫용추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과 웅덩이 모양이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해서 붙여졌다.

이 곳에는 두 용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계룡산에는 옛날 암용과 숫용이 살았다. 원래 다른 연못에서 살고 있다가 연못 밑으로 굴을 뚫어 용 두 마리가 서로 만나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다.

암용이 있던 암용추에서 목욕을 하면 자식을 볼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다산의 상징이다. 아들을 낳고자 하면 숫용추에서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전설은 남매탑이다. 남매탑은 옛날 한 스님이 이곳에서 기거하던 중 목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를 도와주자, 호랑이가 한 여인을 등에 업고 나타났다. 호랑이에게 죽을 줄로 알던 그 여인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스님에게 시집을 가려고 했으나 스님이 거절하자 남매의 연을 맺었고 그 후 불도에 힘을 쓰다 한날 한시에 열반을 하였다는 전설이다. 이 뒤로 사랑하는 연인이 남매탑에 와서 기도를 드리면 그 사랑이 영원히 이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하신 길의 비경 은선폭포와 쌀개봉

좌측 V자 모양의 산봉우리인 쌀개봉은 마치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하여 붙여졌다.

하산길은 관음봉에서 은선폭포~동학사로 내려온다. 은선폭포는 신선들이 이곳에서 숨어 놀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은선폭포는 높이 46m, 너비 10m, 경사 60도 정도의 폭포로 물이 많을 때는 그 운무와 함께 피어나는 경관이 아름다워 계룡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은선폭포를 지나면 쌀개봉이 위용을 드러낸다. 소나무가 암벽을 기어오르는 듯 힘겹게 암벽에 붙어 위로 솟아나 절경을 이룬다.

계룡산은 명실상부 충청의 상징이며 역사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악중 서악이라 불렸고 조선시대까지 천황봉에 제단을 설치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20세기 후반 군사시설 및 통신시설이 설치되면서 본래의 모습을 크게 훼손되었다가 2003년에 일부 시설물만 남겨놓고 철거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천황봉과 용추계곡은 현재까지 입산이 통제돼 언제 이곳의 비경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강우영 기자  rainzero@incheonnewspaper.com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계룡산

강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천시 남동구 논고개로 77 에코타워 BD 503호  |  대표전화 : 032-833-0088  |  팩스 : 032-833-0014  |  사업자등록번호 : 771-88-00584
등록번호 : 인천 아 01279  |  등록일 : 2016.10.26  |  발행·편집인 : 남익희  |  사장 : 신명호  |  편집국장 : 김계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정훈
Copyright © 2019 인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icnp@incheonnewspaper.com

NDsoft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