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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여성 정치인 시대 ‘활짝’여성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의정 활동 반영
최재현 남동구의장. 사진제공 남동구의회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여성 정치인이 대거 의회에 진출하면서 인천시도 여성 정치인 시대가 활짝 열렸다.

남동구와 중구, 연수구 의회 의장 모두 여성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의회 운영에도 큰 빛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지위와 역할 따로 있지 않다”

남동구의회는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더 커졌다. 남동구의회는 전체 17명의 의원 중에 9명이 여성의원이다. 평균나이 46세로 의회도 젊어졌다.

의장(최재현 더불어민주당)과 부의장(이유경 자유한국당) 등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3명 중 2명(김윤숙 의회운영위원장, 이선옥 사회도시위원장)이 여성의원이다. 상임위 부위원장은 모두 여성의원으로 구성됐다. 여성의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재현 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995년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여성의 정치 분야에서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여성이 생활 정치를 매개로 정치의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구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가 여성의장 선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여성의원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바탕으로 이를 의정 활동에 반영할 의지를 피력했다.

최 의장은 “여성의원의 ‘섬세함’은 꼼꼼하게 구의 살림살이를 살피어 낭비적인 요소를 줄일 수 있으며 ‘따뜻함’은 의원들과의 화합을 끌어낼 수 있다”면서 “집행부와의 원만한 소통과 협치를 끌어내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7대 의회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올해 전반기 의정 활동을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최 의장은 “중국속담에 ‘일사불성선(一絲不成線),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 이란 말이 있다. ‘한 올의 실로는 줄을 만들 수 없고,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이룰 수 없다’라는 뜻”이라며 협치와 협력을 중시해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찬용 중구의장 유일한 재선 의원… 책임감 막중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사진제공 중구의회

중구에서도 1991년 의회 개원 이래 최초 최찬용(더불어민주당) 여성의장이 탄생해 그 의미가 컸다. 최 의장은 특히 중구의회 유일한 재선 의원으로 의회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도맡고 있다.

최 의장은 여성의장 탄생이 의회의 양성평등의 실현으로 보고 중구청의 양성평등 균형인사도 함께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여성의장의 선출로 의회의 양성평등 실현의 장이 마련되었다”면서 “아울러 중구청도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 확대와 소수직렬 내 여성간부를 양성하고 남성 위주의 부서에도 여성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의 양성평등 균형인사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여성 정치인 위상 향상과 관련해 “부드럽지만 올곧은 여성의 정체성을 살려서 복지, 교육, 문화, 예술 분야를 두루 살피면서 예산은 꼼꼼하게, 정책은 탁월하게,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우리 정치가 도덕성을 회복하고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협치와 견제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3명 모두 여성 전문가...선출직 광역의원 여성 전무, 한계도 지적

인천시의회도 여성의원의 입김이 커졌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선출된 3명 모두 여성 분야 전문가들로 노동, 환경, 여성 분야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희(정의당) 의원은 10여 년간 여성단체 몸담으며 인천여성회 사무처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조성혜(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인천민주화운동센터장을 역임 지역 내 여성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여성 초선의원들은 의정활동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공정숙·김이경 서구의원은 7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주민과 함께 한 의정활동 100일’이라는 주제로 의정보고서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여성 정치인이 의회에 대거 진출해 인천시가 여성 정치인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여성, 노동, 환경, 복지 분야 전문가들이 진출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뿐 아니라, 주민과의 소통에도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광역의원 37명 중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곤 선출직 의원 중에 여성이 한 명도 없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 모 지역구 의원은 “기초의회에서 여성 진출이 두드러진 것은 지역 내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스킨십이 남성보다 낫기 때문”이라며 “이런 여성의 장점이 기초의회에서 더 활발하게 작용한 배경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우영 기자  rainzero@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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