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은 시 체육회 사무처장 선 검증 후 임명하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와 박 시장 정부의 인사시스템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정의당 인천시당의 인천관광공사사장 및 인천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검증요구에 이어 나온 시민단체의 주장인 만큼 박 시장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본보 10월 1일보도 참조)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 박남춘 시장의 인사 검증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시장에게 철저한 인사검증 요구 서한을 전달했다.

더 나아가 인천시 체육회는 사무처장 임명을 앞두고 자격 적격 여부가 제기 되고 있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박남춘 시장(현 인천시 체육회 이사장)이 추천된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철저한 인사 검증 후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시 체육회는 지난달 28일 체육회 대회의실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 곽희상 씨와 조민수 씨를 인천시 체육회 사무처장 후보로 인천시장에게 제안했다. 대의원 63명 중 55명이 참석해 곽 후보가 27표, 조 후보가 13표로 각 1‧2위를 했다.

인천시장은 제안된 두 후보 중 적합한 인물을 지명해 인천시 체육회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인천시장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박남춘 시장이 이사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어 박 시장이 지명을 하면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은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인천시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은 박남춘 시장의 몫이다.

그러나 인천평복연대는 체육회 대의원회 후 곽희상 씨에 대한 자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언론을 통해 곽희상 씨가 시 체육회 체육진흥부장 등에 있을 때 ▶지도사 A씨의 자리이동 대가로 고급양주와 조개1박스를 상납받음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부하 직원에게 원산폭격(머리박아)시킴 ▶나이어린 부하 직원에게 담배15개피를 한꺼번에 물려 피우게 한 행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곽 후보자는 상납과 갑질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당시 체육회의 조사과정에서 피해자만 조사된 것으로 본인은 조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곽 후보는 다만 원산폭격을 시킨 행위에 대해 10년 전에 있었던 오랜 된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인천평복연대는 위와같은  논란이 제기된 만큼 박남춘 시장은 곽 후보자를 비롯해 추천된 사무처장 후보자 2인에 대해 철저한 인사 검증을 해야 한다. 만약 곽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들이 해명되지 않은 채 사무처장으로 그대로 임명된다면 인천시 체육회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또 만약 사무처장 자격 논란이 있는 가운데 사무처장의 임명이 강행된 후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남춘 시장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며 철저한 검정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인천시 체육회 전 상임부회장은 박남춘 시장을 상대로 인천시체육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17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로 인해 인천시 체육회는 아직 내홍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체육회의 실질적인 역할을 할 사무처장 임명에 대해 박 시장은 더 엄격하게 검증하고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2일 오전 박남춘 시장에게 선 검증 후 임명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박남춘 시장이 시 체육회 회장으로 결정해야할 첫 번째 선택이 모든 체육인들과 인천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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