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와 재래시장 상인회 추천인에게 공천의 기회를 주고 예비후보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해주는 당협위원장이 지역은 물론 정치계에서 화제다.

자유한국당 송영우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서구지역 10개 보훈단체와 5곳의 재래시장에서 각각 추천받아 당 후보로 확정하고 공천심사의 기회를 줬다. 보훈단체와 재래시장에서는 가족과 상인을 각각 추천, 당선돼 현재 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예비후보 당시 이들과 함께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된 기관을 방문, 진행사항 및 기대효과 등 전반의 업무를 파악하게 하는가 하면 방문 후 각자의 생각과 해야 할 일들에 대한 토론 형식으로 행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선거를 이끌어 갔다.

당선된 이후에도 1주일 한번 주간 회의를 개최하고 의정·지역활동 평가 외 특위 및 조례 제·개정에 대한 논의도 빼놓지 않고 있다.

또한 회기가 있을 경우 업무보고를 비롯해 예산결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으로 거의 매일 의원과의 회의를 통해 경험과 지혜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이들 서구 의원들은 다음달 7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갖는다. 기초의원이 100일을 채우지 못한 의정활동 동안 지역 주민에게 보고할 내용이 있을까란 생각마저 들게 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지역 활동 외 서구의 법령이라 할 수 있는 조례 제·개정과 국·시책 사업 정상화와 악취 근절 관련 특위를 준비하는 등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 특이한 점은 이번 의정보고회도 송 위원장과의 약속 이였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공천 기회 조건으로 ▶일기 쓸 것 ▶1년 한차례 의정보고회 개최 ▶2년 책 출간(의정활동 중심) ▶주민과의 약속 지킬 것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을 약속으로 다짐받았고, 이번 의정보고회도 이를 지키기 위한 것이란다. 기준과 원칙, 정치적 의리를 중시여기는 송 위원장은 소위 ‘갑질’ 하는 정치인은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행사장에서 만난 송 위원장은 항상 혼자다. 의원들에게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라며 의전을 전혀 받지 않는다. 선거기간 동안 예비후보 및 후보들에게 종이 하나라도 가져오지 말라고 했던 송 위원장은 실제 선거 당시 직원이 출근하기 전 몰래 출입구에 가져다 놓은 A4 용지 3박스를 수소문해서 돌려준 일화로도 유명하다.

송영우 위원장은 “의원들의 도움으로 저의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수고와 노력은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당과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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