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충분한 휴일수 확보가 우선...공황장애 증상 노동자 계속 증가

인천교통공사노동조합 기지지부 승무지회(이하 인천교통공사 노조) 80여 명의 노동자들은 27일 인천교통공사 앞에서 근무여건 개선 및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조건 등으로 인해 공황장애 증상 및 진단을 받은 노동자가 9명이고 현재도 증가 추세라며 인원 충원과 노후화 된 인천 지하철 1호선 교체 등 고충을 해소해 줄 것을 토로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기지지부 승무지회 전 조합원들은 강압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서는 모두가 하나같이 맞설 것이며 근로조건 개선 및 합의사항 이행 시까지 모든 것을 걸고 투쟁으로 쟁취한다.
 
▶사측은 2017년 12월 정원 증원에 합의하고 올해 6월 정원 증원을 인천시에 요구키로 합의했다. ▶사측의 노사합의 무시하는 근로조건 변경을 규탄한다. ▶승무분야 근로조건개선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한다. ▶인력증원 확보가 기관사 생명권과 시민안전에 직결됨을 확인하며 더 이상의 유병자 확산과 공황장애로 인해 고통 받지 않는 온전한 삶을 요구한다. ▶강압적 업무지시에 대한 현장 통제에 대해 단호하게 맞설 것이며, 폐단적 조직문화를 없애기 위해 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예비율을 계산하면 총 127명중 지원기관사 15명(현재 3명 공석)으로 15/127×100=11.8%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지원기관사 15명이 본선유고 시 온전히 본선지원만을 한다면 예비율이 계산이 맞겠지만, 현 인력운용은 그렇지 않다. 15명 중 3명이 지원 주간다이아 3개를 매일 타야한다.

이는 본선 기관사 3명을 더 충원하여 본선 기관사가 타야할 다이아를 지원기관사가 매일 타는 형국이다. 즉, 본선 기관사 3명을 빼내어 지원 기관사로 넣고 예비율을 높인 꼴이 된다. 위 지원주간 3개(귤현:22dia,예술:22,23dia)가 그렇다.

또한 매일 본선 열차운행 지원과 상관없는 운용지원 업무를 2.5명씩 지원한다. 그러니 지원기관사 15명중 실제 매일 5.5명이 빠져야하고 이 5.5명을 현 출근일수 17.31일을 보장하기 위해선 (5.5:X=17.31:30.4, X=9.66) 9.66명이 있어야 한다.

실제 본선에 투입할 수 있는 지원기관사는 15-9.66=5.34명이 된다.그러므로 실제 예비율은 5.34÷127×100=4.2%이라며 지원기관사 제도는 예비율을 왜곡시키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인천교통공사 노조 측은 운전석 미세먼지는 일반먼지와 달리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신체에 축적된다. PM2.5의 경우 폐포까지 침투하고, 혈관으로도 들어가 심혈관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운전실 미세먼지 수치는 WHO 기준의 8.4배에 달한다며 건겅권 보장을 강력히 요구해도 딸랑 마스크 하나 주고 그것도 위화감 조성이라며 착용치 못 하게한다고 교통공사를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전동차 노후화로 인한 정위치 불량으로 수동정차를 시행한다.기존 25개(101~125) 편성의 노후화로 노동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정위치 불량이 자주 발생되어 서비스 제고 및 민원예방 차원에서 기관사들이 자동운전 시간에도 승강장 8량 정차 시 수동으로 전환하여 정지 위치를 맞추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승무팀 기관사들의 노동조건이 특히 수도권 타 단사에 비해 매우 열악하고, 우리 회사의 교대 근무와 비교해서도 출근 일수가 많으며, 정신적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아 심리치료 및 약을 복용하고 있는 기관사 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 직렬에서는 이러한 심리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현상이 거의 없으며, 기관사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현저히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자료도 있다

출근시간이 분단위로 다르고, 본선 운전 시에 장애에 대한 부담감, 기관사 혼자 고장조치를 해야 하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조직의 문화, 장애 발생 이후 사고 조사 등에서의 외로움과 압박감에 시달린다며 인력 충원 및 근무여건 개선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인천교통공사 노조 김영표 기지지부장은 “기관사들이 충분한 휴양을 취할 수 있게끔 휴일 수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인력충원이 필수이다. 현 정부에 들어서 경영환경도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좋은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를 핵심지표로 추가하여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승무 팀은 타 단사 및 타 부서에 비해 휴일 수 부족 및 출근 일수가 많음으로 동일 조건을 맞추거나 더 개선을 한다면 우리 인천교통공사에서도 부족한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경영 환경이며 기회가 될 것이다” 며 “ 강압적이고 부당한 업무지시에 따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사람처럼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인천시가 실시한 조직진단 등이  끝난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인력 충원 및 차량노후화 대책 등 전반적인 대책과 노조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다. 6월경 그 결과가 시에서 나오기로 했으나 다소 늦어지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노조를 위하면서도 시민 혈세를 아끼며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다. 노조의 요구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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