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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 철회 촉구...박 시장 친환경정책으로의 변혁 요구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흰발농게가 새로 확인되었고,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칠면초 군락지가 영종2지구 개발계획지에 위치해 있다.

인천시청 앞에선 20일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며 박남춘 시정부의 난개발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7기 시정부의 친환경이란 새로운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1인시위 및 영종도갯벌생태조사단, 거리캠페인으로 영종도갯벌지키기에 나섰던 시민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일주일간 영종도갯벌을 지켜달라고 서명한 732명의 시민서명서와 의견서를 인천시장실에 전달하고 부시장실, 시의회 의장실, 시의회 운영위원장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실에도 의견서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인천광역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가 추진하는 영종2지구 개발계획은 행정절차 초반이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흰발농게가 새로 확인되었고,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칠면초 군락지가 영종2지구 개발계획지에 위치해 있다.

기존 영종경제자유구역 지역도 개발이 지지부진해 해제되는 상황에서 갯벌까지 매립하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관계당국의 반환경정책과 개발주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이들은 향후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제라도 영종2지구 개발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이 곳을 보전, 관리하는 방안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영종도갯벌, 매립해도 되는 곳이 아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을 백지화하라.

영종도갯벌에 들어서면 붉은 융단이 깔린 듯 칠면초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그 갯벌에서는 흰발농게를 비롯한 수많은 갯벌생명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간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해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며 쉬고 먹이를 먹는 곳이다. 갯벌의 동맥, 갯골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곳이 매립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현재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동쪽 갯벌 130만평 매립(일명 영종2지구)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사업성 결여 등으로 적지 않은 땅이 영종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었는데 땅이 부족해서 갯벌을 매립하나? 감사원에서도 2015년, 경제자유구역의 문제는 투자용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요를 과다하게 산정, 공급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의 경제자유구역부지도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찾아야지 땅이 부족해서 개발이 안 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사회적인 논란만 가중시킬 뿐 동의받기 어렵다며 개발위주로 치닫는 시행정을 비판했다

3941은 2017년 말 기준 전 세계 저어새의 생존개체수다. 저어새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이며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영종도 동쪽 갯벌 수하암이 중요한 번식지다. 그런데 올해 저어새는 수하암에서 번식하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준설토 투기장이, 사람의 간섭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준설토 투기장을 만든다고 저어새를 내쫓고, 경제자유구역이 필요하다고 흰발농게를 쫓아내면 그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이제는 이웃생명들과 함께 사는, 수준 있는 인천의 미래를 계획하라고 시당국에 친환경 정책으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인천시민들은 지난해 불거졌던 송도 6,8공구 특혜와 개발이익환수 논란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드넓은 갯벌의 수많은 갯벌생명들을 내쫓으며 매립한 땅이 특정기업과 부동산업자들에게 헐값에 팔아넘겨졌음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송도는 외자유치, 경제 활성화의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그냥 신도시일 뿐이다. 이제 더 이상 실익도 명분도 없는 경제자유구역개발을 위한 갯벌매립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환경도시,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갯벌보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생태조사와 1인시위, 거리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영종도의 갯벌은 멸종위기 이웃생명들의 공간이며 이미 인천의 랜드 마크 자연환경이기 때문이다. 인천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인천국제공항, 영종, 송도, 청라 경제자유구역 조성, 준설토 투기장 건설 등으로 인해 수많은 갯벌이 사라졌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을 드나드는 외국인들은 영종도갯벌과 칠면초 군락,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의 군무에 ‘원더풀~뷰티풀~’을 연발한다.

영종도 갯벌에 나가 본 시민들의 목소리다. 이제 인천은 갯벌매립 정책이 아닌 갯벌의 가치를 바로 알고 갯벌보전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때이다. 민선7기 인천시 정부의 자연환경보전정책의 첫 걸음, 영종2지구 개발계획 백지화, 경제자유구역해제와 영종도갯벌 습지 보호지역을 지정하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와 관련 인천 녹색연합 이상권 상임대표는 “유정복 시장시절이나 박남춘 새로운 시장 정부 행정 형태가 변하질 않는다. 시장이 결단력을 갖고 세계화시대 100년 천년 아름다운 친환경 정책으로 나아가야 함에도 우유부단하다 인기 영합주의에 연연하는 관료주의 복지부동행정으로 일관하는 것 같아 울분이 치솟는다”며 박남춘 시장이 친환경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줄 것을 성토했다.


 

윤수진 기자  si114@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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