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가장 많아… 부실식단 등 급식품질 개선 요구

인천이 학생 10만 명당 학교급식 관련 민원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근 발표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학교급식 관련 민원 1천385건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학교급식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해당 기간 총 385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체의 27.8%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81건과 1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 학생 수를 고려한 10만 명당 민원 수에서는 대전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은 38건으로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대전은 2016년 6월 모 초등학교 부실급식 논란 이후 민원이 급증해 사실상 인천이 학생 수 대비 가장 많은 급식 관련 민원이 발생한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급식 관련 민원 유형으로는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 요구가 39.3% ▶급식업체 계약 및 납품 관련 민원이 30.6% ▶위생관리 문제 22.8% ▶급식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관련 내용 7.3% 순으로 나타났다.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 요구’의 경우 부실식단에 대한 불만이 59%(321건)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유전자 변형식품, 냉동식품 사용제한 등 식재료 품질 문제(15.8%‧86건), 급식횟수 등 불만(15.3%‧83건), 급식실 종사자 불친절(5.1%‧28건) 등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급식업체 계약 및 납품’과 관련해서는 입찰절차 문의가 40.4%(169건)로 가장 많았고, 납품업체 점검·단속을 요구하는 신고성 민원도 101건(23.9%)이 접수됐다.

‘위생관리 문제’ 중에는 벌레·비닐 등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경우가 35.9%(113건)로 가장 많았고, 위생불량으로 인한 식중독 우려 24.4%(77건), 급식실 위생상태 점검 요구(19.4%, 61건), 식재료 및 식기세척 상태 불량(16.8%, 53건) 순이었다.

급식실 설치 등을 요구하는 민원은 26건(4.8%)으로 비율은 낮지만 현재 전체 학교의 11.4%인 1천345개교가 급식시설이 없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급식 학생 수는 1일 평균 574만 명으로 전체 학생의 99.8%가 급식을 이용하고 있어 청소년 영양관리와 건강을 위해서도 식단과 식재료 등 급식 품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책의 직접적 수요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급식 정책에 적극 반영돼야 함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불량 식자재 등에 대해 공익신고를 활용한 감시 체계를 상시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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