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18년도 특별전 ‘자료로 본 인천의 근현대’ 展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화도진도서관의 개관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도서관에서 수집해 온 인천 관련 자료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인천시립박물관, 화도진도서관,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화도진도서관은 2000년 7월 ‘향토‧개항문화자료관’을 주제로 하는 특화도서관으로 지정된 이후 자칫 사라질 뻔 했던 인천의 근현대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왔다.

다만 도서관이라는 특성상 몇 권의 도록으로 자료의 가치를 공유할 뿐 그동안 모아온 자료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됐다.

첫번째는 인천 제물포, 이름난 곳으로 제물포에 드나들었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기록을 통해 당시 인천의 모습을 네 개의 이야기로 묶었다.

두번째는 향토근대자료 수집의 보고, 화도진도서관 30년으로 화도진도서관이 그동안 수집·보존해 온 인천의 향토·개항 자료와 공개 되지 않았던 희귀자료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항 전경 등 인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부터 1940년대 월간 인천 잡지, 조선신보까지 다양한 자료들이 소개된다.

특히 ‘개항과 양관역정’은 1950년대 발간된 책 중에서 유일하게 인천의 건축물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한국 근대 건축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저자인 향토사학자 故 최성연(1914~2000) 선생이 책을 펴내기 위해 직접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도면, 스케치 등이 함께 전시되어 더욱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의 근현대 자료 수집의 중요성과 앞으로 이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공유해야 할지에 대한 인식이 확대돼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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