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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미술관'은 문화운동 홀씨
학교 안 갤러리. 학생들이 쉬는 시간 짬짬이 작품을 둘러보고 일반 시민들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 인천 옥련여고에 있는 연정갤러리가 바로 그런 곳이다.

5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 일부를 리모델링, 회랑으로 꾸몄다. 지난해 6월 첫 전시회를 연 이후 2~3주를 주기로 새로운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동분서주하며 큐리이터로 전시를 기획해온 이는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이창구 교사다.

“지금같은 주기로 전시를 진행하게 되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대략 2천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를 찾아가는 것이 일반인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일일 거예요. 우리 아이들은 다르죠. 자연스레 그림에 익숙해진 이들은 향후 진정한 문화 소비자가 될 겁니다. 작은 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실 앞 복도가 처음엔 죽은 공간이었다. 이 교사는 숨쉬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갤러리의 원 개념이 회랑입니다. 학생들 동선에 방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찾아오는 갤러리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교장·교감선생님이 적극 찬성해주셨습니다.” 30평 규모의 갤러리가 탄생했다.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부분이 있다. 계기가 된 것이 바로 벽화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벽화가 걸려있다. 480조각을 이어 붙인 작품으로 바로 학생·교사가 한 조각씩 맡아 완성한 벽화다.

2년전 이학교 부임할 당시 이 교사는 장기숙 교장으로부터 벽화제작 제의를 받았다. 전공은 아니었으나 욕심이 났다.

“두달 동안은 자료수집을 하며 벽화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영구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도자기로 선택했지요. 작품 주제는 십장생입니다. 교화인 연꽃도 그려넣었어요. 우리의 꿈을 담았습니다.”

소문을 듣고 연수문화원에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일반 시민 20여명이 가세했다. 모두 480인이 한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벽화를 하면서 공공미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활동을 하며 찾아가는 미술관 운동을 펼치기도 했지요. 찾아오는 갤러리를 한번 만들어보자 결심한 겁니다.”

문패를 단 이후 지속적으로 전시를 열었다. 인천작가를 대상으로 기획전과 초대전을 번갈아가며 유치했다. 어느덧 작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이젠 그림을 걸고 싶다는 청이 들어온다.

“희망적이에요. 전시 일정이 2주간격으로 연말까지 꽉찼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바쁘지만 너무 즐겁습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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