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2만5천여 명 방문

인천 강화군이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강화읍 일원에서 개최한 ‘고려문화축전’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화군은 고려항쟁을 위해 천도한 수도로 39년간 도읍지로서 개경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다.

4.27 남북평화회담의 화해 분위기 속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고려시대의 역사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강화산성 남문에서 고려황제 행차와 팔만대장경 이운행렬을 시작으로 메인 행사장인 용흥궁 공원에서는 팔관회 재현행사와 삼별초 항쟁 재현 퍼포먼스 등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팔관회는 고려 강도시기 동안 11회 연회된 행사로 이번 축전에서는 고려시대의 활발한 외교관계를 보여주는 해외사절단 공연도 어우러져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삼별초 출정식 퍼포먼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역사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져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고려문화 부대체험행사로 고려의상체험, 고려문양열쇠고리만들기, 연등만들기, 몽골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구성으로 차별화된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사암연합회, 명선차인회 및 강화 용두레질 소리(인천시 무형문화재 12호)등 관내단체 등의 참여로 수준 높은 공연이 진행돼 이틀간 주민과 관광객 2만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천호 군수는 “이남지역의 유일한 고려의 수도, 강화에서 개최된 뜻깊은 고려문화축전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고려시대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축전을 통해 천도고려문화가 재조명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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