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특고압 설치 반대 주민대책위 인천 시청 앞 시위

인천시 박남춘호가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안전대책이 있다. 부천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도 논란 중인 삼산동 특고압 지하매설 전자파 문제다.

이는 35만5천 볼트가 초등학교 담벼락 밑으로 가설될 예정인 가운데 장기간 노출 시 소아백혈병 두 배 증가 및 암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있어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

이에 삼산동특고압대책위(이하 대책위. 위원장 이은옥)가 17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관계 당국들의 확고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17일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34만5천 볼트가 초등학교 담벼락 밑으로 지나갈 공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우회로를 선택하라며 분노하고 있다.

대책위가 용역 발주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자파 중 저주파 (자기장)는 지중전선로(전력구) 직상부터 영선초, 두산아파트 전자파적합성은 기준 2mG 기준 최저 210% ~ 3,790% 상회하는 노출 현상이 있고 현재 전력 선로에 345kV 전력선이 추가될 경우 현재보다 약3배 이상 자기장 노출 수준이 상승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거주지인 1층의 경우 일반 주거지역대비 약 16배 ~ 130배 자기장 노출 결과를 도출했고, 2층의 경우 일반 주거지역대비 약 32배의 자기장이 노출된다. 무엇보다 야간의 경우 주간 대비 약 17% 이상 전자파노출 강도 증가되는 연구가 나왔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대책위는 촉구했다.

주요 전자파 노출 기준표 자료출처 삼산특고압대책위

대책위는 현재도 15만 4천 볼트 고압선이 "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공간 앞으로 지나가 학생들을 비롯한 삼산동 주민들은 심각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고 있는데도 인천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인천 영선초등학교에서는 특고압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가 학교운동장 절반가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긴급히 학생들에게 학교운동장 사용 금지구역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있다"면서 "게다가 주민이 24시간 거주하는 실내 공간에서 전자파를 측정했더니 30미리 가우스가 측정되고 있는데도 인천시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과거 인천시개발공영단에서 한전에 승인해 준 구간으로 인천시는 한전과 다시 협의하여 공사구간을 전면 수정하라 촉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시의 무책임한 승인으로 삼산동 주민들과 학생이 피해를 입고 있다 10여회이상 대책 촉구를 하며 시위를 해도 인천시는 묵묵부답이다며 인천시는 하루 빨리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특고압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대책위는 “외부 전문가에게 삼산동구간에 대해 전자파 측정을 의뢰한 결과 학교 담벼락에서 11미리가우스, 병설유치원 놀이터에서 5미리가우스, 주민이 생활하는 실내에서 30미리가우스가 측정되고 있는 현실인데도 담당공무원 입에서 기준치에 맞게 설치되었다며 한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주민편인지, 한전 편인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라”고 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현재 설치되어 있는 15만4천 볼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가 이런데 이곳에 34만5천 볼트를 추가 설치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현재 설치된 15만4천 볼트를 지하 40미터 깊이로 재 매설하고 주민생활 공간과 밀접해 있는 수직구환기구를 폐쇄하라 또한 34만 5천 볼트는 우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자파의 유해성은 전리가 되는 에너지가 강한 X선, 감마선 등의 방사선 노출 시 단기간 내에 세포변형을 초래하여 각종 질병과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 엄격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비전리 방사선인 생활전자파는 최근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의 대상으로 가전기기와 웨어러블기기, 전기, 전자기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송배전 선로나 가전제품 등에서의 '극저주파'(Extremely Low Frequency: ELF)와 이동통신 단말기 사용과 기지국 시설의 증가에 따른 무선 주파수에서의 '고주파'(Radio Frequency: RF) 이다.

UN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 는 99년에 저주파 전자파, 2012년에 휴대폰무선통신파인 마이크로파를 발암인자 2등급으로 분류,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규정했다.

특히 직업인의 경우 저 강도의 전자파라도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이명, 무력감, 불임, 난임, 적혈구 응집으로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연구용역 자료를 들이대며 조목조목 전자파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주도형 대형 택지개발 등은 사업특수성으로 인해 지자체에서도 대책마련이 어렵지만 한전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