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7.19 목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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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 관통도로 전면폐기 선언...주민친화부지로 활용해야"중·동구 관통도로 전면폐기 주민대책위·74개 시민사회단체 주장
기자회견

 
박남춘호 출범과 함께 다수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인 도로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과의 마찰이 장기전을 펼치며 전임 시장 시절 행정 현안에 대한 박 시장의 해법 마련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동구 관통도로 전면폐기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민운기)와 74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도로건설 전면 폐기를 선언하고, 주민 친화적인 부지 활용 방안을 협의하자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동구와 배다리마을을 가로질러 ‘신흥동 삼익APT~동국제강 간 도로 공사’의 1,2구간 즉 동국제강 ~ 송림로에 대한 우선 개통 공사를 저지하며 지난해 9월 13일 '중·동구 관통도로 전면 폐기 주민행동'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전면 폐기를 주장하는 근거는 공사 초기부터 고가를 염두에 두고 수도국산 중턱에 뚫어 놓은 2구간의 송현터널에 나머지 구간을 맞추려던 상황에서 배다리 금창동 3구간 또한 경인전철 밑 숭인 지하차도의 높이 미확보(규정높이 4.5m이어야 하나 3.6m)로 인해 지하화 할 수 밖에 없다 보니 완공이 되더라도 ‘롤러코스트’ 도로가 되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도로 개통 시 통행량 집중화로 인한 지·정체 현상 발생 등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이며, 구간별로 기존 차도와의 교차(2구간과 송림로) 및 차선 급변경 요인(1구간 중 송현고가와 현대제철 정문 앞 횡단보도 사이의 짧은 거리)으로 인해 위험도 증가가 예상된다.

이런 이유는 지난해 9월 28일 열린 인천지방경철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1,2구간의 개통 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특히 공사로 인한 지역 단절 및 보행권 침해, 소음과 매연, 분진 등 지역 주민들이 입을 피해가 막대하다. 

더욱이 이곳을 지나는 배다리마을이 지닌 역사문화 가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인천시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곳으로 현재 개항창조도시 마중물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한데, 도로가 날 경우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는커녕 기존의 것들마저 사라지게 할 것이라며 조목조목 공사폐지를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지난해 기 개통한 인천~김포 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인해 애초 산업도로로서의 개통 목적이 중복성 문제로 인해 상실되었다.

이는 주무부서인 인천시 도로과나 인천종합건설본부 측에서도 인정하는 바이며, 일반도로임을 밝히고 있다며 시 행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중 동구 관통도로 구간

그러나 이들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대체 도로로서의 활용 필요성 주장에 대해, 지역 단절과 인근 지역 환경 피해 등의 문제는 고려치 않는 자기모순이라며 ‘천막 행동’ 당시 박남춘 예비 후보는 천막 및 터널을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전면 폐기 후의) 대안에 대해 묻기도 했다며 박시장의 약속이행을 주장했다.

또한 박남춘 캠프가 시민사회와 합의한 <6.13 지방선거 비전 정책 합의안> ‘14개 분야 5대 비전 ·101개 정책’을 보면 ‘도시개발-도시재생-주거복지 분야’ 정책_7에 “배다리마을 관통도로 대안을 모색하고 도로부지는 주민친화적인 공유지로 조성”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허인환 동구청장 후보와 남궁 형 인천시의원 후보도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배다리 관통도로 전면 폐기’ 주장에 함께 했다.

결국 모두가 이에 반하는 입장을 취했던 경쟁 후보들을 물리치고 이 지역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선택을 받고 당선되기에 이르렀다. 더더욱 고무적인 점은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과 더불어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인천의 주인인 시민의 상식적이고도 합당한 요구와 제안에 답할 때라고 본다며 대책위는 공사폐기를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측은 혹여나 300만 인천시정의 최고 결정권자로서 공사를 위해 그 동안 투입된 1천500여억 원에 대한 손실을 지적받을 수도 있다는 부담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라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대로 도로 개통을 강행할 경우 추가되는 공사비용 500억 원에다가 개통 이후 예상되는 교통난과 이로 인한 에너지 손실 및 각종 피해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더불어 이곳 도로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녹지 및 문화, 체육 등의 공간으로 바꾼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비용을 별도로 확보 및 투입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도로 반대 및 무효화 싸움을 올해로 11년째 할 수 있었던 것도, 인천시가 애초의 계획대로 강행을 하지 못했던 것도, 인천시민 대다수 및 지역 여론이 도로 무효화 및 폐기를 요구하는 주민들 주장의 명분과 정당성에 손을 들어준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 중ㆍ동구 관통도로 전면 폐기 및 사람과 생태 중심의 도로 부지 활용이라는 패러다임 전환 선언을 발표한다면 시민들은 물론 지역 내외의 엄청난 호응과 찬사를 받을 것이며, 지난 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와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도시 재생의 상징적인 사례로 언급 및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곧 1년이 다가오는 주민들의 ‘천막 행동’ 및 11년째 이어온 이 도로의 무효화 싸움을 종결짓고 일상으로 돌아 와 바람직한 원도심 재생 및 지속가능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 등에 전념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더불어 전면 폐기 이후의 구체적인 부지 활용 방안, 즉 대안을 상의하기 위한 민ㆍ관ㆍ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생태 공동체 공원으로 가꾸어 온 배다리 3구간의 사례도 있다.

송현터널을 비롯한 1, 2 구간에 대해서도 다양한 활용 사례가 있고, 이를 위한 국내 외 디자인 설계 공모도 가능한 만큼, 지역 주민들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 논의 속에 이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만한 업무진행을 위해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겠으며, 숭인 지하도도 실시설계가 80%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시장님께 보고 준비 중"이라며 "8월쯤엔 주민 공청회 등을 실시해 인천시민 전체의 이익과 타당성, 사업개요 및 상부공간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주민 의견 및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기반 시설 확충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경인철도 하부 평면공간 ‘롤러코스트’ 우려에 대해서도 종단구배라는 법적인 구배 내로 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교통량 지정체 증가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흥동 삼익APT~동국제강 간 도로 공사’의 1,2구간 중 1구간은 동국제강~수도국산 송현터널이고 2구간은 송현터널~송림로이며 3구간은 송림로~경인전철, 배다리마을이다.


 

윤수진 기자  si114@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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