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시의회 의장단은 10일 제8대 인천시의회 개원에 따른 취임 인사를 위해 주요 기관 방문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 김진규 제1부의장, 안병배 제2부의장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새얼문화재단 등 4개 기관을 방문해 의회 개원과 의장단 취임을 알리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본보는 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들의 수장인 이용범 의장에게 300만 인천시정부의 견제와 균형이란 민주주의 역사를 어떻게 기술해 나갈지 등 의정 활동 전반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

- 먼저 늦었지만 의장 당선 소감 좀 말씀해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제8대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이용범 입니다.

그동안 인천시의장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 당선되어 보니 영광과 기쁨보다는 300만 시민이 바라보는 시의회를 끌고 간다는 역할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제 자신부터 새롭게 정립하고, 지난 6대와 7대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함께 인천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으로 의장님께서 추구하는 의장상은 무엇인지

▶ 제7대에서 부의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만 의회 의장은 책임감과 의무감이 더 요구되는 막중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의회 의원들은 민주당이 34명, 자유한국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총 37명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다수당 소속이지만, 당선된 의원 한 분, 한 분은 인천시 발전을 위해 뽑힌 유능한 의원들임을 잘압니다.

그러나, 의원들 모두가 인천발전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의원들과 상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잘 조율하고 공통된 의견을 모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임기동안에도 많은 어려움과 힘든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갈등과 반목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시의회 의장단 주요기관 방문

- 전반기 의장으로서 8대 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

▶인천의 희망을 담고 제8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제8대 의회는 '시민과 소통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열린 의회'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공정․ 투명 의정', '현장 의정', '협치 의정' 3가지 의정목표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이어 가겠습니다.

먼저 '공정․ 투명한 의정활동'을 실천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 견제와 함께 모든 의정활동을 시민과 소통하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주민들의 신뢰감을 얻겠습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시민을 중심에 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협치에 의한 의정활동'을 이어 가겠습니다. 인천발전을 위해 시민사회, 집행부, 여․ 야 정당간의 협치를 통한 협력과 화합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인천에 현안사항이 많습니다만, 특히 임기 중에 꼭 해결하고자 하는 현안이 있다면.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수도권매립지 문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제3연륙교 건설, GTX와 KTX 건설,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원도심 재생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습니다.

제8대 의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함은 물론, 시민 대토론회, 공청회 그리고 특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의회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또한,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힘을 합쳐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 시의원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갖습니다.

이는 지역주민의 봉사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뜻입니다.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몸소 실천하는 성실한 마음자세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신념을 항시 마음속에 지녀야 합니다. 양심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며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청렴한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의원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직무와 관련된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청렴함을 유지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품위유지 의무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공인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모범적인 생활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원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시민들은 정치인으로 하여금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바른 의원상을 정립해 가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시 집행부도 더불어민주당이고 이번 의회 역시 민주당이 34석을 차지 했는데, 거수기 논란 등 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의회는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는 감시기관임을 명심하고, 시민의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집행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과 아울러 아낌없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시의회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였다고 해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기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질책과 시정을 요구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과 대안으로 집행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도록 엄정히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대야소의 시의회에서 야당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고 의회를 운영해 나아 가겠는지.

▶저는 다수당 소속이지만, 여와 야를 구분하여 의회를 끌고 가야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회를 보면서 시민여러분께서도 느끼셨겠지만, 당리당략만을 내세우는 여야의 불협화음을 보면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실 시의회는 선거전까지는 여야가 있겠지만 선거후에는 여야 갈등의 정치가 아니고 인천의 발전을 위해 인천시민만 바라보면서 상생하고 협치하는 생활정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야가 각을 세우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의장인 제가 앞장서서 조율하며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시의원도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유급보좌관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올해로 2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온 지방의회는 주민을 대표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며, 입법기관이자 집행부에 대한 감사 및 감시기관입니다.

하지만, 지방의원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해 계속 제기되어 왔던 인사권 독립, 지방의원 보좌관제 등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원 개인당 과다한 업무량을 감안하면 집행기관의 정책과 예산에 대한 통제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지방의원의 전문성 강화 및 입법활동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행방법으로 현행 전문위원제 보강, 인턴제 시행 등 단계적으로 완충 제도를 실행한 후 결과를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1인 1명 보좌관제를 시행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시민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만이 우리 의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출발한 시민 여러분의 시의회에 대하여 잘한 부분은 격려해 주시고, 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통해 의회가 한층 더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을 만족시키는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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