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1년 남짓 붕괴 위험으로 통행 금지, 검단산업단지 근로자 교통 불편 불가피

지난 9일 검단산업단지 내 대체도로 가설교량이 안전성 문제로 통제되면서 청라와 강화를 잇는 도로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인천 수도권 매립지 내 대체도로 가설교량이 안전성 문제로 통행이 금지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인천 서구청은 매립지 대체도로 가설교량의 일부 구조물에서 결함이 발견돼 보수 공사를 위해 통행을 금지시켰다고 9일 밝혔다. 

이 조치로 검단산업단지에서 강화와 청라를 잇는 임시도로가 통제돼 이를 이용하는 근로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소영곤 전무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동포사거리까지 돌아가야 하는데 그곳은 평소에도 막힌다”면서 “강화와 청라 등지로 출퇴근하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서인 서구청의 일처리에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문천석 검단오류공단개발조합장은 “지난주 목요일 서구청에서 갑작스럽게 통행금지 통보를 내렸다”면서 “하루 수천 대가 통행하는 도로를 하루아침에 막아놨으니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는데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통행량이 많은 레미콘 업체들은 평소보다 30분 이상 더 걸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무부서인 서구청은 붕괴 위험이 있어 긴급하게 통행금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구청은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 아래쪽으로 임시도로를 만들어 교통불편을 해소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장마로 지연되고 있다.

서구청 홍성호 건설과장은 “장마가 끝나야 임시도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늦어도 10여 일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SL공사 측은 지난 2016년 11월 말 이용자의 교통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서부서와 도로교통공단의 심의절차를 거쳐 이 교량을 설치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결국, 완공 2년도 안돼 붕괴 위험에 놓여 부실공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체도로 교량 보수공사는 올해 말 완료 예정으로 이 지역 교통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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