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연수구의회가 개원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원구성을 둘러싸고 삐걱이면서 시민단체의 뭇매를 맞고 있다.

9일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이하 연수평복연대)에 따르면 8대 연수구의회는 시작부터 원구성을 놓고 정당간 자리싸움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총 5석 중 4석을 맡겠다고 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한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단, 상임위원장 자리 5석 중 4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비판하며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지난 3일 연수구의회는 의장 김성해, 부의장에 최숙경 구의원을 선출했고, 4일엔 기획복지위원장 기형서, 자치도시위원장 최대성 구의원을 선임했다. 운영위원장은 아직 공석이다.

연수평복연대는 “6.13 지방선거에서 촛불 민심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8대 연수구의회 역시 민주당 구의원 7명과 자유 한국당 구의원 5명을 선택했다"며 "이는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보다 나은 정치에 대한 기대였지만 정당 간 자리싸움이 시작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7대 연수구의회에서 구의원이 ‘사기 및 뇌물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구의회에서 징계를 논의하기는 커녕 구의원들이 탄원서를 작성해 구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또한 구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 논란과 관련 조례의 부실한 개정으로 문제제기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의회는 오는 18일 '216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정해야하는 운영위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연수구의회는 ‘운영위’없이 의사일정을 논의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더군다나 연수구의회 12명의 구의원 중 9명의 의원이 초선의원이다. 지금은 자리싸움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의사 일정을 앞두고 모든 의원들이 업무 파악에 힘써야하는 시기이다.

인천평복연대는 “연수구의회는 연수구민들을 대변하며 연수구청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고, 협치하며 구민들을 위한 구정에 힘써야 한다"며 "연수구민들과 시민단체는 8대 연수구의회를 비판과 감시의 냉철한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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