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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미추홀구청장, “‘골목골목’이 행복한 구 만들어 예전의 명성 되찾을 것”

인천의 중심지였던 미추홀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야심차게 시동을 걸었다. 민선 7기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어르신이 행복하고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명품 주거도시, 살고 싶은 미추홀구’를 만들어 저평가된 미추홀구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다.

취임 엿새째인 6일 김정식 구청장은 ‘골목골목 행복한 미추홀구’를 구정 목표로 정했다. ‘마을민주주의’의 기본은 ‘골목’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골목에서부터 행복이 피어날 때야 비로소 구민이 행복하고, 더 나아가 인천시민, 우리나라 국민까지 행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각 동의 행정복지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구청의 일방적인 하향식 지시를 지양하는 한편 각 동의 현안사항을 각각에 맞는 처방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또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인력개발센터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안정되고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중교통 노선 재정비와 취약계층 복지시스템 강화, 문화사업 클러스터 조성, 미디어 단지 조성,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인 ‘더불어 마을’ 사업 추진 등 마을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김정식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구정 목표인 '골목골목 행복한 미추홀구‘ 무슨 의미인가.

▶ ‘마을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단위는 ‘골목’이다. 골목의 행복은 곧 주민의 행복이고 나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골목의 행복을 위해 지방정부 최일선 행정 조직인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골목의 작은 변화가 구에 전달되고 시와 국가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1개 동 행정복지센터는 그동안 구청의 업무지시를 받아 많은 사업을 수행해 왔다. 각 동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구청의 일방적, 하향식 지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별 현안사항이 다른 만큼 각각의 방안을 마련해 해결해 갈 생각이다.

- 민선 7기 역점 사업과 구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지.

▶ 골목골목까지 행복하고 든든한 내일이 있는 미추홀구를 만들어 저평가된 미추홀구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일자리, 특히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예전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재직시절 공원관리 및 공영주차장관리 등 노인일자리 80개를 만든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되고 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를 조성해 매년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5%씩 늘리겠다.

이와 함께 미추홀 노인인력개발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보다 많은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또 대중교통 노선 재정비를 위해 시와 적극 협의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택가, 상업지구 인근 간선도로의 평일 야간 주차 허용 확대, 취약계층 복지시스템 강화를 위한 장애인 전문 종합지원센터를 설치, 홀몸 어르신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배달 업체 등을 활용한 사회공헌형 MOU를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추홀 문화사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현·학익 1블럭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 내에 시립미술관 신축 등 문화콘텐츠가 결합된 문화산업시설과 문화인프라가 종합적으로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을 인천시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또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시점에 맞춰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마을방송, 지역 내 방송시설이 한데 모인 미디어 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미디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 미추홀구는 재개발·재건축 문제로 인한 갈등과 민원이 많다. 대책은 있나.

▶ 과거 우리 미추홀구는 인천의 중심이었다. 인하대와 인천대가 있는 교육의 중심이자 주안산업단지와 도화단지가 있는 경제의 중심지, 수봉산·문학산·승학산이 있는 자연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신도심 개발 위주의 국가 정책으로 인해 미추홀구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전형적인 원도심으로 쇠퇴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용현·학익지구, 용마루지구, 도화지구 등에서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면서 다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대부분 재개발로 가려고 하지만 시기와 환경이 달라 해결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클수록 도시를 멍들게 한다.

미추홀구 역시 애초부터 재생계획을 잘못 세웠고 그 결과 현재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재개발을 해제하고 싶어도 그동안 들어간 매몰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보니 사업이 표류하면서 주민간 갈등이 발생하고 공가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매몰비용을 일부 지원해서 해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있지만 여기에는 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현실성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업성이 있는 지역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용적률이나 임대주택비율을 상향하겠다.

또 숭의4·7구역처럼 저층주거지사업을 진행해 도시가스 및 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해 도시를 살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박남춘 인천시장이 공약한 낙후된 원도심의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주택 개량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도시재생총괄 전담기구’를 미추홀구에 유치할 것이다.

또 노후 저층 주거지는 전면 철거방식을 지양하고 소규모 정비 사업을 확대하고, 원주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을 추진해 공영주차장과 작은 도서관, 마을 공부방, 어린이 놀이터, 마을별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인 ‘더불어 마을’ 사업을 추진하겠다.

- 그동안 주안미디어축제 등을 통해 미디어 도시를 표방했지만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주안미디어축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계획에 맞춰 치러질 것이다. 다만 축제가 끝난 뒤 100인 토론회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 방향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개막된 주안미디어축제는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인천발전연구원의 ‘2017년도 주안미디어축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안미디어축제가 지명도를 얻고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축제는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될 것이 아니라 집약적으로 개최돼야 효과가 있습니다.

또 축제 명칭도 미추홀구의 정체성을 갖춘 이름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안미디어축제’에서 상위 개념인 ‘주안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꾸는 식이다. 미디어는 주안문화축제의 한 장르로 운영되고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비슷한 축제는 한 곳에 모아 특성에 맞게 개최해야 한다.

그러면 곳곳에 설치돼야 할 무대장치 등 예산이 한곳으로 집약돼 비용 절약과 내실 있는 행사가 가능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축제 개최 장소 또한 문학경기장 북측광장 등으로 이전을 검토, 교통체증 유발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인근 도호부청사, 향교, 무형문화재전수관 등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한 차별화된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구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 마을의 주인은 구민이다. 구민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지역공동체, 복지공동체, 경제공동체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마을민주주의’의 길이다. 구정 계획의 주체가 공무원과 전문가 중심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된 행정환경에 맞게 행정의 체질개선을 이뤄낼 것이다.

주민참여 행정시스템인 ‘미추홀 1번가’를 도입해 구민 모두가 구청장과 직접 소통·토론하고 공약 이행과정 점검 등 구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

이를 통해 행정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관에서 민으로의 행정체계 변화를 도모해 행정과 주민간의 신뢰구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말이 통하는 미추홀구’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형식을 개선하고 공약 이행과정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정책효과를 높일 수 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한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구청장 직속 ‘소통창구’를 만들어 시민단체와 구민과의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



 

이종범 기자  jblee@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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