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14개 구단 중 13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올 시즌 반환점을 통과했다.

인천은 현충일인 6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삼상하우젠컵 2006’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올 시즌 9경기 연속 홈 승리의 축포를 쏘지 못했다.

인천은 이날 베스트 11을 총 가동, 경남 골문을 향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셀미르-방승환-라돈치치로 이어진 인천의 최강 폭격기도 번번이 경남의 빗장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이날 인천은 경남의 스트라이커 신병호에게 선취골을 빼앗긴 뒤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김성길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전열을 재정비한 인천은 ‘삼바 특급’ 셀미르의 그림 같은 헤딩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셀미르는 후반 10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아기치가 올려준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경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인천은 곧바로 경남 신병호에게 또 다시 추가골을 허용, 반전의 기회마저 놓쳤다.

후반 40분 셀미르가 팀 동료 박승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인천 장외룡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좋은 결과로 끝내야 했는데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가지며 경기경험을 쌓은 만큼 후반기 리그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