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당선자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매립 종료시한 확정 ▶매립지공사는 환경부에, 매립지 부지는 인천시로의 이관 ▶4자 합의 재논의 등 단계별 해법을 제시했다.

앞서 구청장 후보 당시 수도권매립지라는 특정 주제를 다룬 ‘매립지 팩트체크’를 제작해 배포할 만큼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3일 지방선거에서 14만4천2표(63.58%)를 얻으며 강범석 현 구청장(6만5천63표)을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당선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지난 선거마다 반복되는 구정의 현안해결 약속이 실종되는데 싫증을 느끼고 변화를 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당선자는 ‘클린 서구’ ‘클린 행정’을 강조하며 환경이 깨끗한 서구와 열린 행정을 지향할 의지를 내비쳤다.

각종 산업공단과 주물공장 등 유해물질 배출시설이 집중돼 있는 서구 주민들의 환경사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과 민주당내 환경특별위원장을 지낸 이 당선자가 환경·행정 전문가로서 서구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기대된다.

다음은 이재현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 한마디

▶먼저, 서구 주민들께서 저를 이렇게 높은 지지로 당선시켜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구 주민들께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지지하기 위해 지방정권의 교체라는 엄중한 선택을 해 주신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서구의회 역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게 해 주셨습니다. 구 의회와의 원만한 소통은 물론, 건전한 지적과 비판도 받아들여 우리 서구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어, 촛불정신의 민의가 가득 담겨진 열린 구정을 통하여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서구청이 되도록 노력하고 평가받겠습니다.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역공약 수립에 참고하고자 4년 전 인천지역 지방선거에 나섰던 후보자 분들의 공약집을 살펴보았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대부분 후보의 공약이 대동소이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4년이 지난 지금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안이 현안 그대로 방치되었고, 선거철이 다시 돌아오면 출마자들에 의하여 정치적 수사로 다시 반복되고, 재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당선되신 분들이 일을 안 했다는 반증입니다.

서구 주민들께서 이렇게 반복되는 구정의 현안해결 실종에 실망하시어 일 잘하는 구청장을 선택하겠다는 새로운 변화를 결정하셨다고 받아들입니다.

저는 클린 서구, 클린 행정을 통하여 우리 서구를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이는 환경이 깨끗한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미와 더불어 구정 정책의 수립과 집행 과정에 있어서도 열린 행정을 지향하겠다는 저의 의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도덕성이 갖춰져야 하는데, 제가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 후보자의 모든 검증 항목에서 무결점의 도덕성을 입증한 것도 기대감으로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선거 과정에 힘들었거나 기억나는 일은

▶선거운동을 일방적인 공약 전달과 지지 호소로 유권자의 마음을 잡겠다는 자세를 버리고, 서구 주민 생활의 고충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소통과 경청의 기회로 삼고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랬기에 서구 주민 분들과 소통하면서 특별히 힘든 것은 없었습니다.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들로부터 지금은 적폐로 규정된 정권에서 공직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지적은 모든 공직자 출신의 인재는 선출직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심각한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직 공무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제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재직 당시 환경부 장관을 지내신 세 분 (김명자, 곽결호, 이규용 전 장관)께서 조용히 격려 해 주셨습니다. 환경정책 철학의 공유와 업무수행의 평가라 자부하고 싶습니다.

당에서는 올해 초까지 공사 사장을 지낸, 정당인으로는 초보인 저에게 환경특별위원장을 맡겼습니다. 인천 서구청장 후보도 단수 공천하였습니다.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하여 환경 쟁점이 산적한 서구 자치단체장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 환경 정책과 관련한 인식과 철학의 공유 없이 공천이 불가능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구 주민을 찾아가는 소통회를 많이 가졌는데, 특히 과밀학급 해소문제를 함께 논의했던 학부모님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들이 제시해주신 과밀학급 현황, 발생이유에 대해서 제가 많이 배웠으며, 또한 대안제시 능력에 대해서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행정 일선에 계시는 책임자 분들이 한층 눈높이가 높아진 주민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이에 뛰어넘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소통도 함께 있어야 함을 체험하였습니다.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무엇인가

▶서구는 물론이고 인천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한 가이드 북‘매립지 팩트체크’를 선거공약서로 제작하여 서구 주민에게 보내드렸습니다.

구청장 선거에서 특정 주제만을 다룬 공약서를 만든다는 것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사장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장으로서 인천과 서구의 가장 큰 현안에 대해 저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약서에 매립지 문제의 해결방안으로는 첫째, 매립 종료시한 확정 둘째, 매립지공사는 환경부에, 매립지 부지는 인천시로의 이관. 셋째, 4자 합의 재논의를 단계별 해법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소중한 선택에 힘입어 4자합의 관련 광역단체장 (서울, 경기, 인천) 이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 되었습니다. 나머지 주체인 환경부와 관련해서 오랫동안 환경부에서 근무했던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4자 합의 재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서구지역의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환경·행정 전문가인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구 지역은 SK인천석유화학공장,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각종 산업공단, 주물공장 등 유해물질 배출시설이 대거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설들이 거주 지역에서 인접한 탓에 누출, 폭발, 화재사고 등 의 사고발생과 확대의 잠재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레화학공장 화재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석남동 화학 폐기물 처리공장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서구 주민들의 늘어나는 환경사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초부터 확실히 다지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생활악취를 예로 들면, 악취는 환경문제 이면서도 동시에 안전문제를 함께 수반합니다. 때문에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 예방,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체제를 구축하여 주민 생활의 안전도 제고를 상시 체제로 운영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구민들이 겪고 있는 환경과 안전문제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환경 위협, 건강권 침해 등 구민 불안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서구지역 유해물질관리 데이터베이스(Data Base)를 구축하고, 서구 주민의 관점과 시각에서 불산, 황산 등 유해물질의 공장 밖 영향을 평가하는‘장외영향 평가제도’와‘위해관리 계획’을 통해 민·관의 체계화 된 사고 예방 대응력과 활성화하여 사고 대응력과 복구 능력을 높이는 등 환경·안전문제에 대하여 구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단계별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겠습니다.

-전임 구청장과의 차별점을 꼽는다면

▶지난 4년 인천 서구의 구정을 맡아 수고해 주신 구청장님과 비교하여 저는 이렇게 더 잘 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구 주민의 생활과 밀착된 체감정책 부터 챙기겠습니다. 서구 소재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위한 교복지원 준비단을 구성하겠으며, 쓰레기봉투 반의반값 할인을 통한 전국 최저가 보급으로 가계 부담을 줄여 드리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랫동안 근무한 환경부는 독자적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힘이 별로 없습니다. 쓰레기종량제 도입과 함께 환경부에서 가장 잘한 업무로 평가받고 있는 천연가스 버스도입을 주도했을 때 청와대, 국회 예산처, 지자체, 버스 제조회사, 정유회사, 가스공사, 시내버스 등과 업무조율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습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쇄도하는 악취 민원을 제로화히기 위해 내부 부서간, 유관기관 및 지역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서구 정책의 입안·조율·집행하는 전 과정에 있어서 제가 오랫동안 체득한 조정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열린 구정을 펼치는 열린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인수위는 어떻게 꾸리고 있나

▶인수위는 꾸리지 않습니다. 다만, 취임식 준비와 선거기간 동안 공약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무 팀으로 7명 정도 구성했으며, 선거공약의 이행을 위해 구청직원 상호토론을 거쳐 앞으로 할 일을 준비하는 단계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열린 구정을 통해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서구청이 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이 곳 서구는 산업화 시대부터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매립지의 미래비전수립 과제도 주어진 과거와 미래의 가치가 공존하는 곳 입니다. 서구 주민과 소통하여 대립되는 난제들을 균형과 조화로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나 이제 개헌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그 초점은 지방분권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제 지방정부의 강화될 권리는 정당, 입법부, 행정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능력과 보다 엄중한 행정 능력과 책임으로 부과될 것입니다.

중앙정부, 입법부와 함께 한 행정, 환경 전문가, 환경부에서도 우수부서로 만드는데 기여했고,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끌어 올린 서구 소재 공공기관의 경영자, UNEP 환경 외교관, 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의 경력을 바탕으로 저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지방분권 시대의 최적의 인천서구 맞춤형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아 지지에 보답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 서구의 현안들을 해결하겠습니다. 미세먼지와 악취 없는 서구, 사통팔달의 신 교통중심 서구, 신·구도심이 조화로운 서구, 함께 잘 사는 복지도시 서구,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문화도시 서구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서구 주민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저의 경청과 소통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구민을 섬길 줄 알고, 구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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