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7회 6.13지방선거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남춘 당선인은 준비된 시장으로 ‘인천특별시대’를 열게 됐다.

박남춘 후보는 13일 선거개표 결과 57.66%(76만6천186표)를 득표해 35.44%(47만937표)를 얻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22.22%p 차이로 제치고 민선 7기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강화군과 옹진군 2곳을 제외하고 8개 군·구에서 유정복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4.06%,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2.82%로 그쳤다.

박남춘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지지율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소통하며 인천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공약을 대거 내놨다.

박 당선인은 남북평화시대 국제평화도시 조성과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1조 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등 변화를 바라는 인천시민의 표심을 적절히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또 스스로를 '뼈노'라 지칭할 만큼 '정치적 스승'으로 여겼던 노무현 전 대통령 철학과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이 인천시민의 표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박 당선인은 2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지냈다. 그는 해양수산부 재직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해수부 장관)과 인연을 맺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비서관까지 이어졌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었던 인천 '남동갑' 지역구에 입성해 재선까지 지내며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인천시장에 대한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한 재선 국회의원 시절에는 당 최고위원과 인천시당위원장을 역임하며 '힘 있는, 준비된 시장'으로서의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300만 인천시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칭찬 앞에서는 겸손한 귀를 열고 쓴소리 앞에서는 겸허한 귀를 열어 시민과 함께 인천의 꽃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발맞춰 인천 특별시대를 열고 시민들께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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