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축제 / 정경림

아카시아 환희와 축제를 뒤로하고
염문을 피우던 봄꽃들이
저마다 사랑을 잉태하고
오월 가슴에 눕는다

푸른 물결처럼
녹녹한 앞산 이파리들이
날개를 달고 푸드득 푸드득
하늘로 날아오른다

산딸기 지천에 뿌려놓고
눈짓 흘리며
얼마나 가슴을 내밀어야
널 붙들 수 있을까

들을 건너오는 트랙터 소리
누런 보릿대 뒤척이는 몸짓
너를 보내고 난 들판에서
가슴 저리게 피워오를 그리움.

※정경림(鄭瓊林)은...
출생년도 : 1961생
출생지  : 서울
글사랑문학 시부문 등단 2005년
현 한국문인협회 회원, 인천문인협회 회원, 갯벌문학 재무이사,
청라문학 총무이사, 서구문화예술인회 문학협회 총무
공저 ; 인천문단, 갯벌문학, 청라문학, 보리피리
E-mail - whit524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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