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전경련 경영닥터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운영하는 ‘경영닥터제’는 대기업과 협력사, 전경련경영자문단이 협력해 대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자문을 실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전경련 경영닥터는 지난 2007년 3개사를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 현재까지 25차례 대기업 68개사, 협력사 639개사가 참여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 24일 ‘경영닥터제 2018년 1기 발대식 및 2017년 2기 성과발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 유원형 경영자문단 위원장과 자문위원, 12개 대기업과 21개 협력사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2기 참여 협력사 중 우수한 자문성과 사례가 소개됐다.

▶B2B 수주영업 확대, 경영관리시스템 개선으로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1.5%↑

# 삼풍전기㈜(박상기·김갑수 대표)

삼풍전기 문정원 이사가 2017년 2기 '경영닥터'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고압반, 전동기제어반, 분전반 등 전력공급설비를 제조하는 삼풍전기㈜는 30여 년간 축적된 기술과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해온 업체다.

’고장전력복구 신기술‘과 ’내진기능 배전반‘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우수기업표창도 받는 등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지만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마땅한 혁신전략과 노하우가 없어 기업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삼풍전기㈜는 전경련 경영닥터제를 통해 이동근 위원(전 LG전자 전무)과 박성백 위원(전 LG전자 상무)과 연을 맺고 6개월간 공동자문을 받았다.

6개월 간 9차례에 걸친 노력은 기술력 제고, 비용절감, 현장관리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1/4분기) 21.5%(2천450백만 원) 늘었고, 올해 100억 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풍전기 관계자는 “이번 경영닥터제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와 발전해 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마케팅 분야의 활성화와 경영혁신의 새로운 시스템들이 정착돼 확실한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공정효율화로 생산성 50% 향상, 고객중심 마케팅으로 수주율 32%증가

# ㈜계암(정현봉 대표)

1998년에 설립된 ㈜계암은 정유, 석유화학 산업에 필요한 밸브, 파이프가공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김해 자가공장을 기반으로 플랜트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구축했지만, 외부적으로는 시장의 가격경쟁 심화와 내부적으로는 생산관리시스템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시장점유율, 매출액, 수익률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 놓여 경영닥터제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테헤란지점장 겸 중동총괄 시절 5억불 규모의 대형 플랜트 계약을 성사시킨 박홍식 위원(전 삼성물산 상무)과 호남석유화학, 현대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30여년을 화학공학 필드에서 활동한 김창규 위원(전 롯데케미칼 전무)이 경영닥터로 나섰다.

두 위원은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을 주문하고, 고객만족도 제고, 생산성 향상, 협력업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전략을 모색했다.

이후 수주율은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제조공정 단축으로 생산성은 50%, 납기준수율은 100%로 향상돼 연간 1천4백만 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배명환 협력센터 소장은 “전경련 경영닥터들의 성공경험과 노하우가 경영애로에 직면한 협력사들의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의 경영 고민을 해결해 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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