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차량 총 2438대 전소 해경 해군 경찰 한전 적십자 적극적 도움


인천항 선박화재가 진정 국면에 접어 든 가운데 인천소방본부는 23일 잔불 제거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력을 총동원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인천시도 23일 오후 3시23분 '인천항 화재 선박 상부 개방에 따른 연기 확산을 우려해 외출 자제 및 마스크착용을 하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며 함께 대응하고 있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39분쯤 중구 항동 인천항 1부두 내 정박해 있던 5만t급 오토배너(중고차수출선박/파나마국적, 13층 규모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해외로 수출하는 중고차를 운송하는 선박으로 화재 당시 선박 내에 2천438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다.

소방본부는 발화층은 11층, 11층에실린 차량 중 382대, 12층 537대, 13층 541대 1~4층 879대, 10층 99대가 전소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는 화재의 위험성을 신고 초기에 인지하여 신고 19분 만인 오전 9시58분에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중앙구조본부·서울·경기 등 인근 소방본부와 해경, 산림청 등 유관기관에 신속한 공조를 요청했다.

특히 화재는 11층 선수 부근에 적재된 차량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중부소방서 출동대는 즉시 내부로 진입하여 미처 대피하지 못한 선원 28명을 최상층 갑판으로 안전하게 대피유도한 뒤, 이들을 고가소방차량을 이용하여 구조해냈다고밝혔다.

이어, 소방본부는 측면의 10mm 두께의 강판 11곳을 천공하여 열기와 농연을 배출시킴과 동시에 방수를 통해 화재를 진압하여 22일 0시 6분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또한, 8층 이하에 방화선을 구축하여 화재의 하층 확산을 방지하였고, 배의 수평을 잡기 위해 수평수 200여t을 공급해 선박의 균형유지를 도모했다고 소방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면서 이관게자는 이번 화재는 선박화재의 특수성으로 밀폐된 선박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뜨거운 열기는 소화수를 기화시켜 선체 내부 깊숙한 곳으로 물이 닿기 힘들었으며, 농연 및 밀집된 적재차량으로 인한 화세 확산이 소방대원의 진입 장애요인이 되어 진압의 어려움을 토했다.

또한, 선체 측면 천공작업 시 철판 두께가 두껍고 달궈져 있어 매우 어려운 작업 상황 하에 진행되었으며, 22일 15시 현재 연기만 나는 훈소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모든 잔불을 진화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 예측했다.

소방본부는 지금도 선체 측면에 천공작업을 계속하며 열기와 농연을 배출시키고 동시에 선미로 화재진압대원을 지속적으로 진입시켜 화재진압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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