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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일간신문 창간 -> 2016년 11월 인터넷종합일간지 및 주간지 재창간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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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오는 사물들 / 한지혜

오른팔의 어둠이 오고 왼팔의 빛은

택시를 타고 갔어

이후 반복되는 망각의 경험들
유리 썬팅필름
가운데 식탁으로 모이기 시작해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이 접히는 세계
척추로 미끄러지다 부서지는 소소한 기척을
피로 봉합하기

오믈렛으로 시작하는 순환

우연에 맘을 기울였던
관계

아직 지킬 수 없는 나이프와의 약속

복도를 지나 롤빵의 계단을 자꾸 내려가 차가운 문 뒤 쪼그리고 앉은 구석,

경계

트라우마의 신호마다 포개지는 기이한 감각
빛 속에 녹은 얼룩
허브티
다른 허무로 태어나려 충동이 출몰해

충돌

충만을 알지 못해서
증거물과 흔적들을 꺼내 아스파라거스처럼 펼쳐놓아
얼굴 불안한 표정

거짓말이라고 말을 해

레코드 조각을 조합해
가슴으로 돌아와
화이트 성좌로 나타나 와인처럼 흩뿌려지게
음악이 나직이 지나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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