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진영으로 분류되던 박융수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14일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박융수 교육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에서 더 이상 할 것도 머무를 명분도 없다는 최종적 결론에 이르렀다”며 교육감 선거 하차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교육감이라는 자리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교육과 아이들에게만 전념하겠다고 항상 말씀드렸던 제가 두 달 동안 확인한 결과는 저의 ‘오만과 착각’이라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앞날이 깜깜했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에 선거를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진보와 보수의 구도를 뛰어넘어 ‘탈정치 혁명’을 강조하며 기부금·선거 펀딩·출판기념회가 없는 3무(無) 선거를 표방해 왔다.

박 후보의 중도 하차로 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 도성훈 전 동암중학교 교장과 보수진영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과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이 승부를 겨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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