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식적으로 깃대종을 선정하고 서식지 보호정책을 수립하도록 정책제안 할 계획

깃대종탐사 발대식

인천은 한반도의 3대 생태축인 비무장지대, 서해안갯벌, 백두대간의 한남정맥이 교차하는 지리,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지만 아직 서식지들은 개발이기주의에 밀려나 있고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공멸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지난9일 선인고등학교(이하 선인고) 환경교육 봉사동아리(S-Bio)와 인천녹색연합은 선인고에서 ‘인천 깃대종 탐사’ 발대식을 진행, 인천에 서식하는 동식물 중 생태, 지리, 문화, 사회적 특성을 반영하고 시민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깃대종’선정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라 밝혀왔다.

발대식에서 이덕범 교장은 “깃대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인천의 자연환경과 야생생물을 이해하고 인천에 대한 애정을 키우며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후 인천녹색연합 이예은 활동가의 ‘깃대종 개념의 이해’, 박주희 사무처장의 ‘인천의 자연환경과 야생생물’강의가 진행되었다.

향후 월1회 이상 한남정맥, 하천, 갯벌, 섬 등 현장에서 야생생물 및 서식지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현장탐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임의로 인천을 대표할 만한 야생생물을 몇 가지 선정한 뒤, 시민설문조사를 거쳐 인천 깃대종을 시범적으로 선정키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가 공식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깃대종을 선정하고 서식지 보호정책을 수립하도록 정책제안까지 진행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깃대종이란 1993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개념으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특정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 사회적 특성을 반영하고 환경보전 정도를 살필 수 있는 지표가 되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생물종을 뜻한다.

‘종’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천연기념물, 보호대상해양생물 및 인천시보호종과는 다르게 서식지 보호의 의미까지 담고 있다.

또한 공공인식 증진을 위해 사용되는 개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최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깃대종 선정 및 모니터링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인천광역시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실천계획’을 발표한 만큼, 시민들과 함께 깃대종 선정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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