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호국의 현장 강화에서 고려역사를 테마로 하는 역사와 전통문화가 접목된 고려역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7. 28 ~ 29 이틀간 강화군 용흥궁과 고려궁지 등을 중심으로, 팔만대장경 판각・이운행사, 팔관회, 삼별초 항쟁을 재현함으로써 고려의 역사성을 재발견하고 화려한 고려 문화유산을 예술제로 승화하고자 한다. 

또 고려 강도 시기의 기록유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상정고금예문을 찾아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공중파에 상영할 계획이다.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보다 약 140년 앞서있는 상정고금예문은 현존하지 않지만, 상정고금예문이 고려 강도시기 인천(강화)에서 탄생한 사실은 잘 모르고 있어 전 국민에게 홍보함으로써 인천(강화)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경우, 강화-개성간 남북학생 수학여행, 유물 및 사진 교류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강화-개성간 남북학생 수학여행은 남북 중학생 각 40명이 참여해 상호 교차 방문하는 행사로서 조강 수로를 이용하여 한국전쟁 전의 추억을 재현함으로써 통일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행사가 될 것이다. 

유물 교류전은 강화-개성 관련 유물 교류 전시를 통해 남북의 고려시대 유물을 교류함으로써 역사공동체로서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왕릉 사진전은 강화 소재 고려왕릉 4기, 개성 소재 고려왕릉 14기 대상으로 순회 사진전을 개최함으로써 남북공동의 고려시대 역사 인식 제고 및 시민의 관심을 증대시킬 것이다. 

또 인천시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고려왕조의 주요공간으로서 인천(강화)의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국내・외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국내학술회의는 이달 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고려 건국과 경기 성립의 의의’를 주제로 인천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 공동주관으로 진행한다. 

올해 11월에는 한국, 중국,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모여 ‘고려왕조의 다양성과 통합, 포용과 21세기 코리아 미래유산’이라는 가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함으로써 고려 역사문화에 대한 연구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추이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간 학술교류도 기대하고 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를 통해 남북학술교류를 제안해 고려왕조 관련 주제로 남북역사학자간 학술교류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고려 왕조에 대한 남북간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개성역사유적지구와 연계하여 강화군의 고려 강도시기에 대한 연구 및 발굴 등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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