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흥갯골생태공원 '미생의 다리', 시흥시 제공

경기도 시흥 갯벌생태공원이 ‘2018 열린관광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반면 인천시와 지차제는 단 한 번도 ‘열린관광지’에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인천시와 지자체가 정부의 국정과제인 ‘관광복지 확대’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 말 기준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등록된 장애인 인구는 13만5천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2만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천지역에는 장애인·노인·영유아에 대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보행이 어려운 노인, 유모차를 탄 영유아들이 불편을 겪는 곳이 아직도 많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들이 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를 말한다.

열린관광지는 2015년부터 추진돼 지난해까지 모두 17개소가 조성됐다. 이미 조성된 열린 관광지에 대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접근편리도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만족도가 상승했다.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시설에는 국비 1억6천만 원이 지원된다. 장애인·노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 경사로 안전바 설치, 경계석 낮춤, 데크 정비 등 관광 시설물을 개선해 관광 취약 계층의 이용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 열린관광지 100개소 조성, 무장애 관광 추천코스 발굴해 관광복지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열린 관광지 공모는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사업자 누구나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장 명칭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이 잘 구축돼 있더라도 홍보, 컨설팅, 운영 관리 교육 등이 필요한 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사진=시흥갯골생태공원 '붉은발 농게', 시흥시 제공

한편 올해 선정된 열린관광지는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아산시 외암마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무주군 반디랜드 ▶함양군 상림공원 ▶부산광역시 해운대해수욕장·온천 ▶장흥군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부여군 궁남지 ▶여수시 해양공원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산청군 전통한방휴양관광지 ▶합천군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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