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비 2인 8곳 ↑, 3인 1곳‧4인 3곳 ↓...민주당‧시민단체 반발

6·13 지방선거 인천시 군·구의원 선거구가 16일 확정됐다. 2인 24곳, 3인 18곳으로 4인 선거구 없이 치러지게 됐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와 비교해 2인 선거구는 8곳이 늘고, 3인과 4인 선거구는 각각 1곳, 3곳이 줄었다.

인천시의회는 이날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선거구획정(안) 조례 개정안을 확정했다.

당초 인천시 군·구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인 선거구 13곳, 3인 선거구 20곳, 4인 선거구 4곳의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날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는 2인 선거구 22곳, 3인 선거구 18곳, 4인 선거구 1곳으로 확정했다. 3~4인 선거구 5곳을 줄이고, 2인 선거구 9곳을 늘리는 안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국당 박승희 의원(서구4선거구)이 2인 선거구를 2곳으로 나누고, 4인 선거구를 없애는 수정안을 발의해 찬성 15, 반대 11로 최종 가결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 시민단체들은 “거대 정당의 지방의회 독식을 막고, 정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마련된 중선거구제 도입의 취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4인 선거구는 정당에 상관없이 득표율 순서로 4명의 당선자를 뽑는다. 이 때문에 소수 정당의 기초의원 입성이 다소 수월하다. 반면 2인 선거구는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정당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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