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 ‘매년 증가’…2012년보다 2배 이상↑

사진=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인천신문DB

인천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고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나 유치원 앞에 설치한 스쿨존에서 인천지역 사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년대비 전국은 11.3% 줄어든 반면 인천은 전년에 비해 3.8% 증가했고, 2012년 13건에서 2016년 27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인천지역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은 전년대비 ▶2013년 30.7%(17건, 사망 1명, 부상 17명) ▶2014년 29.4%(22건, 부상 22명) ▶2015년 18.1%(26건, 부상 27명) ▶2016년 3.8%(27명, 사망 1명, 부상 26명)로 매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5년(2012~2016년) 기준으로 남구와 서구가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17건, 남동구 15건, 연수구 12건, 계양구 10건, 중구 4건, 동구 2건, 강화군 1건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인천신문DB

신학기 기간인 3월은 연중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전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고, 하교시간과 학원 이동시간대인 오후 2시~6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쿨존 내 전체 사상자 대비 초등학교 저학년이 48.6%(2학년 18.3%, 1학년 16.5%, 3학년 13.7%), 취학전 아동이 22.9%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원인으로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횟수가 가장 높아 운전자의 교통안전의식 부재가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스쿨존 법규를 강화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무분별한 행위를 적발하는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스쿨존 내 사고가 매해 증가하는 데에는 운전자들의 스쿨존에 대한 인식자체가 부족한 이유가 크다”며 “지자체와 해당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꾸준히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인천에서는 부평구 1곳만이 스쿨존 캠페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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