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3월 최다, 2학년 최다…절반은 하굣길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인천DB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2∼2016년 최근 5년 동안 인천에서 총 1천153건이 일어났고, 1천1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 해 평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230여 건, 사상자가 2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학년 이하 저학년의 비율이 41.4%(494명)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2학년 178명(14.9%), 3학년 162명(13.5%), 1학년 154명(12.9%), 4학년 111명(9.3%), 5학년 101명(8.4%), 6학년 95명(7.9%) 등의 순이었다. 취학전아동은 25.5%(305명)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입학으로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는 저학년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대별로는 하교시간 및 학원 이동시간대인 오후 4∼6시 사이에 사상자가 27.9%(333건)로 가장 많았고, 오후 2∼4시가 18.2%(217건)로 많이 발생했다. 전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이 하교 시간대에 몰린 셈이다.

월별 사상자수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100건)에 전월대비 2배 가까이 늘기 시작해 5월(140건)과 6월(124건)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유형별로 보면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58.3%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의무위반 20.8%, 신호위반 13.5% 순으로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은 대체로 뛰어 다니기를 좋아하고 차의 속도나 거리에 대한 판단 능력이 떨어져 등·하교 시 주택가와 학교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자주 당한다”며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안전 시설의 개선과 운전자에 대한 규제강화 및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2만3천936건이 발생했고, 사상자는 2만4천6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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