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울림 프로그램 대상학교 2배 이상↑

인천가림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울림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있다.ⓒ인천신문DB

신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학교가 예방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인천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508개교 중 지난 해 67개교에서 97개교가 늘어나 올해 최대 164개교가 학교폭력 예방 교육인 ‘어울림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육부가 개발한 어울림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나이와 수준에 따라 ▶공감 ▶의사소통 ▶감정조절 ▶자기존중감 ▶학교폭력 인식·대처 ▶갈등해결 등 6단계 모듈을 적용해 다양한 폭력 예방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자신이 언제 분노·스트레스 등을 느끼는지 친구들과 이야기해 본 뒤 욕하기·울기·피하기·잠자기·속으로 삭이기 등 부정적 감정에 대한 반응이나 원인을 따져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기존에는 기본·심화 두 단계였지만, 앞으로는 단계를 세분화해 ‘심층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는 주로 국어·도덕·사회 정규수업이나 비교과시간 등을 활용해 어울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육시간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매년 설문조사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달 2일 열린 ‘2017년 학교폭력 예방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인천 서흥초등학교와 가림고등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인천지역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으로 ‘청소년경찰학교’를 3곳 운영 중이고, 법사랑연합회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생활교육과 관계자는 “인천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예방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며 “8일 ‘소중한 친구’라는 예방송이 영상으로 제작돼 각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인천지역은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전국 평균 0.8% 보다는 낮았으나, 전년도 0.4%(1천474명) 보다 0.1% 증가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돼왔다.

제자리 걸음인 학교폭력 실태가 예방교육으로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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