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인천시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정용충)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매달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정, 격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에 선정된 우수 자원봉사자는 최명남(69·남동구 간석동)씨와 김시은(26·남구 도화1동)씨.

최씨는 지난 2001년부터 인천시 청소년회관을 이용하고 있는 손자손녀나 다름없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또 회관 내에서 ‘탁구반’을 맡아 아이들을 지도하고 돌보고 있다.
주 5일제 수업으로 놀토 문화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최씨도 함께 바빠졌지만 오히려 행복하다. 평일보다 주말에 아이들의 발길이 더 많아졌고 할머니의 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 기쁘기 때문이다.

최씨는 “뜻밖의 상을 받게 돼 놀랍고 기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명화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김씨도 이번 수상이 급작스럽기는 마찬가지.

사회복지사의 꿈을 위해 경험을 쌓고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고 싶어 시작했다는 그는 봉사를 통해 오히려 배운 것이 많다고 전한다. 갓난아기부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른까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은 소중했다. 지난 2005년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연수동 ‘평화의 집’에서 한 달에 한번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금까지의 봉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진짜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용충 소장은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는 올 3월 다른 구에 비해 늦게 문을 열었으므로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구성원들이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자원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 몰래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우수 자원봉사자 시상 프로그램은 인천신문사와 주안 CGV가 후원하고 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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