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령도 등 서해 5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어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이 경비세력을 미리 배치하고 해군과의 합동 대응작전을 펼치는 등 불법조업 차단에 주력한 결과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절반 이상 줄었다.

23일 서특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해5도 인근 해역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불법 조업으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총 62척이다.

2016년 44척에서 지난해 17척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현재까지 나포된 중국어선은 1척이다. 담보금액도 2016년 38억 원에서 지난해 4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서특단이 해군, 어업관리단과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벌이는 한편 불법 중국어선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등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수역의 경우 야간이나 기상악화 때 10여 척이 선단을 이뤄 NLL 5~6해리 침범, 저인망 또는 형망을 이용해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특히 중국 요녕성 선적의 불법어선들은 10~60t 급의 목선으로, NLL 해역을 넘나들면서 조개류, 새우, 잡어 등을 모조리 휩쓸어 가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4월 해경 총경을 단장으로 경찰관 444명, 함정 12척(대형 3, 중형 6, 방탄정 3) 규모의 서특단이 창설됐다.

서특단은 서해 NLL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의 단속과 수사 및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서해 NLL 해역에 함정 5척(대형 1, 중형 3, 방탄정 1)을 상시 배치하고 대청도와 연평도에 특수진압대를 상주시키며 중국어선 불법조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경비세력을 선제적으로 추가 배치하고, 중국어선의 NLL해역 남하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해군과 합동 대응작전을 펼치는 등 불법조업 감시・단속체계를 펼치고 있다.

서특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허가 집단침범 어선 등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합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는 안전한 조업을 보장할 것”이라며 “우리 어족 자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