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인천신문

올 겨울 강력한 한파에도 인천지역의 채소가격은 다행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축산물도매시장은 싼 값에 채소·과일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활기에 넘쳤다.

이 날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일치감치 도매시장을 찾은 주부 이모(58)씨는 “계속된 혹한으로 채소 가격이 오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려가니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 황모(35)씨는 “최근 햄버거 등 외식 브랜드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연말정산에선 환급은커녕 추가납부를 하게 돼 황당했는데, 착한 채솟값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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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주요 농산물 품목별로는 배추가 10kg 당 6천7원에, 무(20kg) 1만525원, 양파(20kg) 1만7천210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 대비 배춧값은 9% 내렸고, 무 14%, 양파 19% 등의 가격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낡고 협소한데다, 온라인과 직거래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는 탓에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매해 5%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농산물도매시장이 내년에 준공 예정인 남촌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거래 물량과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채솟값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서민 밥상물가의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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